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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향림 도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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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예술마을은 척박한 국내 건축환경에서 매우 특수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그로인해 형성된 마을분위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과 자극을 주는 곳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건축을 기반으로 구축된 근원적 인프라는 희미해지고 있으며, 자본을 앞세운 경쟁과 상업이 '예술마을'을 점차 잠식하고 있다. 마을의 처음 시작점을 회상해보며 건축을 통한 근원적 인프라의 회복을 기대해본다.


건축주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도자예술 콜렉터로서 이미 관련 사립미술관 2개소(현대도자미술관, 한향림옹기박물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 건축주가 약 30년간 축척한 도자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설계를 2015년 요청하였으며, 2018년 준공하게 되었다.


대지는 헤이리마을의 중심부인 갈대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남서향의 사면에 위치한다. 사이트내의 높이차가 20m에 달하는 점, 상하단 각 지점에서 건축물의 높이가 12m를 넘지 않아야 하는 조건을 갖고있었다는 점이 설계진행에 있어 건축적 해결책이 필요한 지점이었다. 또한, 후면대지에 인접해 있는 쿨데삭을 거쳐 기존의 전시시설과의 연계동선을 확보하는것, 향후 조성될 인접대지의 공원과의 적절한 관계설정이 건축주의 요청사항이었다.


기본적인 계획방향은 지형과 조망방향에 따라 엇긋나는 장방형의 매스를 어긋나게 쌓으면서 공간과 동선을 확보하고 자연스레 다양한 레벨에서 외부공간과 조망이 형성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이런 적층방식의 디자인을 통해 발생하는 각층 매스의 교차부에 코어 및 3개층에 이르는 홀을 배치하여 전시공간과 관리공간의 분리 및 코어와 전시공간이 시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서 말한 급경사의 사면의 대지조건으로 인해 기존지반을 절개하여 건축이 배치 될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지만, 최소한의 지반의 절토를 지향하며 기존의 자연지반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 또한 건축디자인의 중요한 이유이다.


지하1층은 주진입공간으로 아트샵, 어린이도자체험장이 배치되었으며, 1~2층은 전시공간, 최상층인 3층에는 헤이리마을에서 시작하여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한강에 이르는 조망을 가진 휴식 및 카페공간을 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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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위치 :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561,562

​용도지역 : 계획관리지역, 제2종지구단위계획구역, 문화지구

​주요용도 : 문화집회시설 / 2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1,795.10㎡

​건축면적 : 661.71㎡

​연 면 적 : 1,651.25㎡

​건 폐 율 : 36.86%

​용 적 률 : 47.89%

​규    모 : 지하2층, 지상3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설 계 자 : 박지윤 / 나인아키텍터스건축사사무소, (주)나인디렉터스앤컴퍼니

​시 공 사 : 선이인터내셔날㈜

​건 축 주 : 한향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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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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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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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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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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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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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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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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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경

심사평

파주 헤이리마을의 중심부 남서향 사면에 위치한 한향림 도자미술관은 현대도자미술관과 한향림 옹기박물관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자예술 콜렉터로 활동 중인 건축주의 작품이다. 부지의 20미터 높이차를 적층형의 매스로 연결해감으로서 자연스럽게 외부에 나타나는 테라스에서 조망이나 외부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였으며, 지하1층을 주 진입공간으로 하여 아트샵과 어린이 도자 체험장이 계획되고 1~2층은 전시공간을, 3층에는 휴식 및 카페공간을 두고 적층 매스의 교차부에 코어를 계획하여 중앙계단을 통해 각 층별 액티비티를 관람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예산으로 진행된 미술관 용도의 공사에 비해 품질은 나름 확보한 느낌이 들었지만 조형성 확보와 경사지 특유의 기능적인 공간연결 등에서 해결방법이 다소 아쉬웠다는 느낌이 들었다.(신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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