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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일반분야] 오늘은 누가 올까? - 전환기의 도시, 관계를 이어가는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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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시간의 흔적이 겹겹이 쌓이며 형성된 경계 들의 집합체이다. 용인 마평동과 같은 구도심은 무 질서하게 얽힌 골목길, 마당 너머 스치는 이웃의 시선, 크기가 제각각인 대문처럼 계획되지 않은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이다.
이러한 경계는 단절이 아니라 소통과 매개의 장치 로 작동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재개발은 획일적인 고층 아파트 단지로의 대체를 통해 지역이 가진 고 유한 풍경과 사회적 관계망, 그리고 일상의 공공 성을 지워내고 있다.
과거의 마당과 담장은 집과 길 사이의 완충지대이 자 사회적 접촉면이었지만, 오늘날의 주거는 현관 으로 축소된 출입부와 필로티 주차장이 전면에 드 러나 거리와 단절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노후 주거 지를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위에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안 한다.
마당과 골목, 현관은 관계를 회복하는 장치로서 다시금 일상의 공공성을 품는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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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마을 내 주거지의 현관 공간을 단단한 물성의 벽이 아닌, 부드럽고 폭신한 경계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이 경계를 ‘간판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재정의한 점이 흥미롭다. 기존의 간판과 문패는 단순히 가게나 집주인의 이름을 알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간판공간’은 그러한 1차적 정보를 넘어, 거주자의 취향을 엿볼 수 있고, 직접 그 취향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 는 여백의 공간이다. 공동체의 단절은 정보의 단절에서 비롯된다.
정보가 단절되면 공포심이 생기고 접촉을 꺼리게 된다. ‘간판공간’은 각 거주자의 정보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신발을 신는 공간으로 상징되는 내부도 외부도 아닌 공간성을 부여하여, 미지에서 오는 공포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공간의 수직적 다양성과 ‘간판공간’에 대한 거주자의 참여 프로세스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이 ‘얼굴이 보 이는 건물’은 공동체성을 회복시킬 가능성을 보여주며, 새로운 주거 관계 방식을 탐색하려는 시도는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