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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민간부문] 포레스트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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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나무와 죽은 나무의 병치
포레스트 에지는 숲의 끝자락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농어촌
민박용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두 개 동으로 이루어진 시설은
서양식 중목구조로써 뼈대를 이룬다. 구조미가 강한 내부와
다르게 외부는 주변 자연의 거칠기와 대비를 이루기 위하여,
기하학적으로 단순하지만 명료한 덩어리로 완성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근생동의 경우 프리팹(PREFAB)으로
정밀하게 가공된 8 개의 A-트러스들이 지붕면을 지지한다.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는 트러스 한 변의 길이는 보편적인
서양식 목구조 구법의 생산 규격인 20 피트 그대로다. 다시
이 트러스들은 4X8 합판의 보편적인 생산 규격인 8 피트,
즉 2,440mm 의 모듈로 배치되어 있다. 이렇듯 공식화된
재료가 구축한 공간의 질서가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숲과는
대조를 이룬다. 대량 생산된 목재로 이루어지는 서양식 목구
조와 자연 속의 생장하는 나무가 시각적으로 대비됨으로써
안팎으로 공간적 긴장감이 만들어지도록 의도하였다.
높이와 빛이 변화하다
FOREST EDGE의 주택동은 여러 박공면의 공간감을 최대한 살리려 빛과 함께 2.8m, 4.0m, 7.0m 등 다양하게
변화하는 천정고를 계획했다. 동쪽의 숲을 면하는 마스터 영역은 드레스룸-침실-욕실까지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단면을 가진다. 마지막 마스터 욕실에서는 4m 높이에 있는 천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마무리가 되며 풍부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LDK로 통합하다
단기 숙박을 위해 지어진 주택동은 중앙의 LDK 공간을 통해 두 개의 다른 숙박 영역이 통합된다. 전체 건축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이 중심 공간은 이용자들에게 여유있는 버퍼 역할을 하여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때로는
공유거실로서 이용객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한다. LDK의 목재 커튼월은 근경인 대지 중앙의 분지정원과
원경인 금학산을 담아내는 동시에 시각적인 투명성을 통해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LDK 서측의 숙박 영역은 7m의 천청고와 천창을 통한 자연광이 풍부한 아뜨리움을 전이공간으로 두고 진입한다.
이 공간은 게스트베드룸을 진입하기 전 반외부적인 성격을 지니는 곳이다. 두 개 층의 높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2층에서 내려다보는 창과 TEA ROOM과 함께 실내의 경험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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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국무총리상에는 주거와 카페, 레벨을 달리하는 두 채의 목구조 건축으로 구성한 「포레스트 엣지」를 선정했다. 글루램과 LVL(단판적층재), 합판 등 선과 면으로 구성되는 다양한 강도를 가진 공학목재를 혼용하면서 본래 재료의 생산 치수 그대로 활용하는 모듈화를 바탕으로 작업했다. 흔히 공간 안에서 목구조의 노출 트러스의 구성은 쉽게 풍요로운 인상을 만들지만 「포레스트 엣지」는 모듈화된 건식재료로 엄정한 질서를 구축해 내밀한 인상을 동시에 갖게 한다. 천장의 풍요로움에 비해 1층 커튼월 벽은 간결하다. 강도가 좋은 LVL을 활용, 크기를 최소화해 이곳에 시선이 머무르게 하기보다는 인접한 숲의 풍경에로의 이끈다. 「포레스트 엣지」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는 재료 손실이 최소화된 가벼운 목재로 만들어져 저탄소 건축이라는 점에서 시대의 환경적 요구에 비해 미약한 건축분야의 성찰 의미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