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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주택분야]5·3·2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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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도시 근교 업무주택의 새로운 제안
COVID-19는 우리 사회의 일상과 공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그 영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도심 고층 아파트 생활에 지쳐 있던 건축주는 팬데믹을 계기로 자연과 단절된 삶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업무환경이 보편화되며, 미래의 기업과 일에 대한 인 식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본 프로젝트는 건축주와 함께 도시 근교에 터를 잡고, 변화하는 사회 환경과 다양한 업무 방식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업무주택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삶과 일 / 거주와 업무
비대면 환경과 AI 기술은 일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 일은 일상 깊숙이 스며 들었고, 현대 사회는 삶과 일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환기에 있다.
나는 이 둘을 조화롭게 통합하는 방식으로 자연이라는 본질적 매개를 선택하였다.
겹
미래의 업무 환경은 기술과 속도의 융합으로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이와 달리 자연은 일정한 흐름을 통해 지친 삶과 업무를 치유할 수 있다.
자연이 지닌 다양한 겹은 인간이 만든 공간과 중첩되며, 미래형 주택의 대안으로 작동 한다.
분화와 통합
주거 공간은 겹을 통해 분화되고, 업무 공간은 자연을 통해 통합된다.
이 개별 공간들은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분화되거나 통합되며, 유연한 공간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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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2·3·5」 주택은 단독주택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향후 단지적 차원으로 확장되었을 때에도 충분히 작동 할 수 있는 체계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삶과 일, 주거와 업무’라는 오늘날의 중요한 화두를 하나의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통 합하려는 기획은, 단일한 주거를 넘어 미래형 주거 모델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설계는 ‘겹’이라는 개념을 통해 내외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열하였다. 서로 다른 층위의 공간이 중첩되면서, 주거와 업무가 상황에 따라 전환될 수 있는 유연한 구조가 마련된다. 이는 한 채의 주택으로도 탁월하지만, 다수의 주택이 모일 경우에도 질 서 있게 확장될 수 있는 시스템적 성격을 갖추고 있다. 주거 단위가 단순히 개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결합과 중첩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형성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특히 건축주가 스스로 설계자의 사무실 이름을 주택 전면에 사이니지로 남겨둔 점은 눈길을 끈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 라, 건축가와 건축주가 함께 만든 결과를 존중하고 사회적으로 드러내려는 태도의 표현이다. 주택이라는 사적인 건축물에 건 축가의 이름을 새겨 넣은 행위는 건축의 과정과 협업을 기념하는 드문 사례라 할 수 있다.
「5·3·2 2·3·5」는 단독주택으로서도 완성도가 뛰어나지만, 동시에 근교형 주거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체계로 확장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는 주거 건축이 단순한 생활의 그릇을 넘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실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