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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대학교 국제교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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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건축은 다양한 구성원들 간의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창조적 사고와 교육을 위한 공간이 비교육적인 공간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일제시대부터 이어온 교실나열식 편복도 혹은 중복도의 유형이 수십년간 지속되어 왔다. 교육시설 표준설계도의 활용과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분리되는 발주제도로 인하여 학교건축은 건축적으로 발전되지 못하였다. 필자는 평소 기존의 유형을 어떻게 탈피할까 고민하여 왔다.
서울대학교는 10여년 전부터 국제교류를 통하여 해외 석학과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구성원간의 교류를 통하여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노력하여 왔다. 서울대학교 내의 국제협력부가 사용하는 CJ인터내셔널 건물이 협소하여 롯데장학재단의 출연금으로 국제교류를 담당하는 건축물을 세우게 되었다. 국제협력부에서는 외국인 교수의 유치, 생활정착, 우수해외인재 발굴, 유학생 유치, 해외파견 학생의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입학관리처, 평생교육센타, 글로벌 커리어관리센타, 국제학회 사무실 등 관련 부서들이 입주하게 되었다.
국제교육관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은 학교의 교육과정에 일어나는 무형의 행위들과 유사하다. 교육의 본질은 지식과 정보의 교류, 학생과 교수 간의 교류, 또는 학생들 간의 소통이다. 교류를 통하여 지식이 전달되고 학문이 발전되는 것이다. 건축 내부의 동선은 교류를 건축화하고 구성원의 동선이 나타나는 복도, 계단, 홀 등을 내부 어는 곳에서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하여 교류를 가시화하였다. 동선이 곧 교류이고 교류가 곧 교육행위인 것이다. 이것은 건물을 구성하는 모든 개체간의 교류를 의미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프로그램과 건축의 교류와 소통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공간을 목표하였다.
공용공간인 내부홀은 천창을 통하여 환기와 채광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아트리움으로 인하여 남측과 북측의 매스로 나뉘게 된다. 사이공간에는 층별로 휴게공간 혹은 라운지, 카페가 들어가며 두 매스를 연결하는 브리지들이 위치를 달리하며 교차된다. 수직적, 수평적으로 위치를 달리하는 홀과 브리지들이 객체의 동선을 드러나게 한다.
대지는 서울대학교 미술관과 체육관 사이에 위치하며 순환도로에서 한 켜 벗어나 있어 통행이 많지 않은 곳이다. 부지의 동측에 보존가치가 있는 수목들이 있어 최대한 서측으로 붙여서 배치하였고 동고서저의 지형을 이용하여 동측으로는 주출입구, 서측에는 주차장을 계획하였다. 남측으로는 관악산이 조망되고 북측으로는 야구장과 봉천고개가 보이므로 각 실을 남북으로 배치하여 조망을 살리도록 하였다.
내부공간을 구성하면서 각 개별공간의 위계와 크기를 자유롭게 만들었다. 같은 교수실도 크기를 다양화하여 매스를 돌출시키고 여러 개의 교수실사이에 공유되는 라운지를 마련하여 교수들 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공간을 설정하였다. 개별공간과 공용공간의 영역이 서로 융합되고 영역을 교환하여 다원성을 살렸고 일률적인 개별공간이 나열되는 것을 피하였다. 공용공간의 중요성만 강조하였던 것에서 탈피하여 개별공간의 다양성과 개성을 중시하였다. 이것은 외부의 입면으로 나타나 교수연구실이 매스가 불규칙하게 구성되게 된다.
서울대학교 장기발전계획을 반영하여 주변 건물의 재료인 벽돌을 주재료로 선정하였다. 여기에 노출콘크리트와 슬레이트 석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였다. 내부는 노출콘크리트와 폴리카보네이트, 자작나무합판이 층별로 나뉘여 쓰였다.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산 56-1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교육연구지구
주요용도 : 교육연구시설
대지면적 : 3,895,659㎡
건축면적 : 1,345.19㎡
연면적 : 5,280.27㎡
건폐율 : 0.03%
용적률 : 0.13%
규모 : 지상6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점토벽돌, 슬레이트석, 투명 복층유리
내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자작나무 합판, 폴리카보네이트 판넬
건축가 : 안우성
설계담당 : 진태호, 신현준, 이종민, 김준기, 김보미, 백민현
설계기간 : 2008. 2~2008. 8
공사기간 : 2008. 8~2009. 7
시공사 : (주)롯데건설
건축주 : 서울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