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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경주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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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빛’…서라벌 천년의 ‘선’ 부드러운 선의 단아함과 힘
건축은 그 시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의 산물이다. 파리는 에펠탑, 시드니는 오페라하우스,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등은 세계의 선진도시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이다. 각 도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그 지역의 문화 및 지역성을 대표하거나 만들어내기도 한다. 경주예술의전당은 천년의 고도 경주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강력한 이미지를 창출하고 천년의 역사 위에 또 하나의 문화재를 만든다는 각오로 출발했다.
경주예술의전당은 간결한 전통미와 미래로 도약하는 강렬한 에너지를 시각화함으로써 천년고도 경주를 상징하는 역동적인 아이콘이 될 것이다. 한편, 날아갈 듯 경쾌한 지붕선, 대칭성을 강조한 전시실의 곡면 매스는 한옥의 처마나 능원 등 전통 문화유산에 드러나는 부드러운 선의 단아함과 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백색 타일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소전시실의 독특한 재질감 역시 전통 도자기의 빙열 문양을 모티브로 했다. 투명한 유리 커튼월과 대비되어 빛나는 유려한 조형미 가운데 경주예술의전당은 전통미와 현대성이 조화되는 강렬한 이미지를 제안하고 있다.
건물의 전체적인 조닝은 전시공연 기능과 학습체험 및 복지 기능을 각각 상층부와 하층부로 나 누어, 동선의 불필요한 집중을 막고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었다. 또한 상층부의 예술전용 공간인 전시실과 극장은 평면상 앞뒤로 명확히 분리하여 계획하되, 3층부터 연계시킴으로써 공간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했다. 전시 공간 상부의 천창을 통해 유입되는 빛이 1층까지 흘러내리며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각 실별 층고 계획은 충분한 개방성 및 쾌적성을 확보한다. 또한 최상층 전망대에서는 경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적인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건축음향은 프로세니움 가변반사판 및 어쿠스틱 배너(Acoustic banner) 등을 이용한 가변 시스템을 채택하였으며 1,2 차원 건축음향 확산시스템을 적용하여, 음환경이 서로 다른 다양한 공연에 대해서도 최적의 음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무대의 기계장치는 오페라를 비롯한 국내외 초대형 공연을 유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과 각종 무대설비를 배치하였으며
특화 설비계획으로 정밀 제어가 가능한 고강도의 구동 장치와 컴퓨터로 제어되는 무대전용 프로그램, 이중프레임 마루구조의 스테이지 리프트를 설치하여 최상의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경주예술의전당은 단순한 문화시설의 프로그램을 가진 건물을 벗어나 살포시 솟구친 처마 선 끝에 웅지를 담고 경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면서 세계도시로 비상하려는 경주의 ‘꿈’을 담아내고 있다. 신화의 땅 경주가 문화중심도시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경주예술의전당은 빛으로 선으로 서라벌의 달밤아래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지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동 987-3외 46필지
주요용도 : 문화 및 집회시설
건축면적 : 6,163.98㎡
연면적 : 21,086.28㎡
규모 : 지하 2층, 지상 5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설계담당 :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 : 삼성중공업(주)
건축주 : 경주문예회관운영(주)
외국참여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