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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민간분야]현대자동차그룹 영남권 교육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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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연수원, 하나의 목표

현대자동차그룹 영남권 교육시설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조합 근로자를 위한 경주캠퍼스와 협력사 임원진을 위한 글로벌 상생협력센터 두 연수원으로 구성 된다. 두 연수원은 방문자의 성격이 서로 달라 독립적 존재를 요구하지만, 동시 에 다양한 건축적 장치들을 통해 하나의 체계로 통합되려 한다.

‘ㄱ’자와 ‘ㄴ’자 형태의 두 연수원은 각각의 방향성을 지니면서도, 공동의 목표 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ㅁ’자형으로 배치되었다. 이는 구심적으로 수렴 하는 동시에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하나의 조화로운 연수원 단지를 완성한다.

내부적으로는 교육생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는 독립성을 유지하되, 외부 공간 에서는 두 연수원이 만나는 지점이 주요 결절점이 된다. 또한, 교육 기능상 근 접이 필요한 공간들은 인접 배치하여 효율을 추구하는 동시에 일련의 문을 개 방하면 하나의 연수원으로 확장될 이상적인 미래를 꿈꿨다.



교육, 경관으로 열림

대지는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해안 언덕에 위치하며, 동쪽과 남쪽으로는 바다와 해변의 조망이 열리고, 북쪽과 서쪽으로는 낮은 야산이 둘러싸여 사방으로 경관 이 수려하다. 북측의 산세는 교육의 시작을 알리는 진입마당의 배경이 되며, 울산 공장 방향인 남쪽 바다를 향해 식당을 배치하여 교육의 마무리이자 대화와 교류 의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건물의 배치는 동서남북 축과 정확히 일치하도록 하여 일출과 일몰이 교육의 시작 과 끝을 상징하도록 의도하였다. 반면 하부의 교육공간은 지형의 흐름을 따르며 경관을 향해 열려 있어, 천문과 대지의 조건이 어우러진 장소특정적이며 우주적 인 학습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외장에는 주변 주상절리의 질감과 유사한 화강석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지역의 지 질적 특성과 조화를 이루게 했으며, 내부에는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유입시켜 주 변 풍광과의 시각적 교감을 유도하였다. 소형 강의실은 기능에 충실하게 계획하 고, 중·대형 강의실은 대지의 맥락에 반응하는 장소특정적 공간으로 구성하여, 교육과 장소의 기억이 겹쳐지는 경험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구조미, 기업 정체성의 표상

현대그룹이 건설에서 출발한 개척정신을 공간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숙소 영역에 는 50m가 넘는 무주(無柱) 공간과 15m의 캔틸레버 구조를 적용하였다. 이러한 구조적 도전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경주의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과 결합하여 강한 장소성을 형성한다.

북쪽의 산세는 교육의 시작을 상징하는 진입마당의 배경이 되고, 남쪽의 바다와 맞닿은 캔틸레버 공간은 기업의 확장성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상징하는 장소적 장 치로 작동한다.

이곳을 찾는 교육생들은 연수원 단지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건축, 그리 고 기업의 정신이 하나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의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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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본사의 산업시설이 내려다보이는 어느 바닷가의 구릉지에 근로자를 위한 시설이 자리잡는다. 교육을 위한 시설이지만 휴양의 개념을 가지며 멋진 리조트의 인상을 갖고 있다. 상반된 성격의 두 근로자 그룹을 위한 시설이지만 각 그룹이 이용하는 영역의 분리와 결합을 정교하게 조직하여 이용자의 혼란 없이 하나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바닷가의 특성을 살린 떠 있는 수평의 매스는 웅장하면서도 안정적인 자세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면서 구조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며 자연 속의 monolith가 된다. 유리와 석재의 두 재료를 상반되는 질감과 색상으로 강하게 대비가 되도록 계획하였고, 매스로 위요되는 중앙의 마당은 경계 밖의 자연을 끌어들이면서도 정적으로 차별되는 독립적인 공간감을 갖는다. 매스와 필로티가 만들어내는 수 개소의 중정은 열림과 닫힘을 반복하며 이를 마주하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의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200M에 달하는 일직선의 길이는 분명 사람의 스케일을 벗어나는 길이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사이의 틈으로 외부의 자연이 들어오고 필요한 곳에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하여 위압감과 지루함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축가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부의 특정 벽이나 독립적인 계단 등에서 보여지는 조형성은 이 곳이 일상의 공간이 아닌 특별한 장소 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해주며 업무와 여가 그리고 문화의 경계에 놓여지도록 한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건축가의 노력이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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