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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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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오랜 외국생활 후 한국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 하는 노부부를 위한 주택이다. 사이트는 서울보다 북서쪽에 있는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퇴마산 자락에 위치한 곳으로써 남북방향으로는 각각 산비탈과 저수지를 향해 있고 동서방향으로는 각각 숲과 인접 도로를 향해 위치하고 있다.
이 주택을 계획함에 있어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한 것은 과연 남북, 동서 방향으로 각각 86m, 25m의 길이를 가진 세장한 땅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어떻게 하면 채광과 뷰를 모두 만족 시키면서도 인접 도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이 곳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건축주를 위해 어떻게 하면 편안하고 여유로운 그리고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전원주택을 계획할 수 있을 것 인가였다.
건물은 남북방향으로 긴 땅의 중심에 위치시켜 남쪽으로는 각종 과실수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정원을 계획하여 거실과 주방과 연계하여 적극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였고, 북쪽으로는 대지가 본래 가지고 있던 원형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면서 조경수를 계획하여 멀리 보이는 저수지와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정원이 되도록 그 성격을 달리 계획하였다.
주택의 형태와 프로그램의 배치는 매우 명쾌하다. 건물은 단층의 건물로,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어져 있는 4개의 LAYER가 동서방향으로 수평적으로 연이어져 있으며, 동서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밴드가 이들을 관통하면서 동선을 연결하고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각각의 레이어는 도로와 인접한 서쪽방향에서부터 숲이 우거진 동쪽방향으로 그 성격에 따라 두께와 길이를 달리하며 주 출입구 및 게스트룸, 주방 및 식당, 거실, 그리고 서재와 마스터룸 순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레이어들 내에서 혼합된 프로그램들은 이를 관통하는 밴드에 의해 자연스럽게 분리되지만 시각적 물리적으로는 연결되어 앞뒤로 틔어진 시원한 공간감을 창출한다. 출입구를 들어서며 각각의 LAYER들을 지나 가장 깊숙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도달하는 일련의 시퀀스는 마치 타지에서 고생과 성공을 지나 평화롭고 아늑한 여생을 보내려는 건축주의 인생을 닮은 듯 하다. 넓고 시원한 공간감은 여유로움을 극대화 시키며, 거친듯 부드럽고 단단한 철평석 마감재로 이루어진 외벽과 각 켜들의 중첩은 깊은 공간감을 자아내며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건축물 주소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1431-21
용도지역 : 계획관리지역
주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2,113.00㎡ (806.00㎡)
건축면적 : 218.68㎡
연면적 : 218.68㎡
건폐율 : 27.13%
용적률 : 27.13%
층수 : 지상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설계담당 : 곽상준, 이소정, 김재호, 김다애
시공사 : 효상건설
건축주 : 김성언, 전성자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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