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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사회공공부문] 이응노의 집,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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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 집과 풍경의 건축
고암 이응노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홍성 땅에는 고암의 예술혼이라는 켜가 잠재해 있다.
선생의 생가 터에 이응노의 집을 새로이 지으면서, 이 땅에 깃든 그 켜를 찾아 드러내고자 했다. 이 마을 쌍바위골 사람들이 아침저녁 지나다니는 다리를 건너 시골길 따라 이 집에 이르게 되며 숲자락에 은근히 가리운 건물은 농촌 풍경에 그저 어우러지기를 바란다.
오래된 지도에 나온대로 구불구불 되돌려 놓은 길을 따라 연밭과 밭두렁을 거닐 수도 있다. 선생의 고향집 그림대로 지은 초가 곁으로 대숲과 채마밭도, 원래 그렇게 있었던 듯 되살렸다. 고암 선생이 늘 보던 그 고향 풍경을 다시 보고싶었다. 그 풍경은, 우리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담고 있는 고향의 풍경이기도 하다.
전시 공간은 완만한 산기슭을 따라 긴 홀에 서로 다른 네 개의 전시실이 이어진 모양이다. 전시실 사이사이 열린 틈으로 햇빛과 풍경이 드나들며 종일 홀에 결을 드리웁고 기념관의 외관은 황토결이 부드럽지만, 안쪽 홀에서는 사뭇 긴장감이 느껴져 대비를 이룬다. 이응노의 집에 이르는 길은 예술로 난 길이기 이전에,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근현대사의 질곡 위에 난 길이자. 그 속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 굴절된 삶을 살았던 한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인 것이다. 고암 이응노 선생이 그리던 고향 마을, 고암 선생이 걸어갔던 이 길을 걸어오고 지나갈 여러분의 마음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예술의 켜, 새로운 역사의 켜가 이 땅에서 다시 펼쳐지기를 바란다.
건축물주소 : 충남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386-1번지 외 9필지
용도지역 : 관리지역, 농림지역
주용도 :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 9,041.00 M2
건축면적 : 1,002.69 M2
연면적 : 1,312.52 M2
건폐율 : 14.52%
용적률 : 11.09%
층수 : 기념관 본동 지하1층, 지상1층/ 부속동 지상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설계담당 : 조성룡
시공사 : 덕청건설(주) / 생가:흥림종합건설(주)
건축주 : 충청남도 홍성군청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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