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는 제주 본섬 남서쪽에 위치한 운진항에서 약 4.5km, 배로 15분 거리에 있는 둘레 4km의 작은 평지섬이다. 가파도는 한때 인구 1000여명이 거주하며 활발한 어업과 농업 활동이 일어나던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150여명 인구의 쇠퇴해가는 마을이 되었고, 1년에 한번 청보리축제를 찾는 관광객에 집중하는 기형적인 산업구조의 섬이 되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주민들은 뜻을 같이 하는 여러팀과 협력하여 가파도가 경제와 생태, 문화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가파도 아문화예술창작공간(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이하 '가파도 AiR')은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진행되었다. 가파도 AiR는 20년간 방치된 폐허를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전환시킨 결과물이다.

지하층만 공사하다 중단된 콘크리트 구조물은 오랜시간 물에 잠겨 있었다. 기존의 구조체를 유지하고 그 사이로 새로운 벽과 기둥을 세워 필요한 공간을 만듦으로써 20여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누적된 구조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을의 민가와 공공건물과는 다른 스케일의 대규모 공간은 지상에 건축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공간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유일하게 전망대가 지상으로 나와 예술가와 주민들이 섬의 새로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는 총 5명의 국내외 예술가들이 몇 개월간 머물며 작업할 수 있는, 개별 중정이 있는 5개의 숙소와 스튜디오가 있으며, 이들의 커뮤니티를 위한 서재, 식사공간, 정원이 프라이빗하게 조성되어 있다. 외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시실과 전망 테라스는 주민 및 관광객들이 이 특별한 공간을 경험하고, 예술가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주변의 원풍경을 최대한 유지하며 계획된 가파도 AiR의 풍경은 하동포구 끝의 등대와 함께 섬의 풍경과 어우러진다. 가파도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유지해온 마을의 역사와 문화는 가파도의 마을 풍경에 축적되어 있으며, 이는 가파도의 중요한 자산이다. 이곳에서 여러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가파도의 또 다른 문화와 역사를 축적하며 대상지 풍경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2018년 4월 문을 연 가파도 AiR는 국내외 다양한 예술 분야의 작가들에게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파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문화라는 또 하나의 축을 세우고 스토리를 쌓아가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연 면 적 : 963.91㎡ (용적률산정 연면적 14.50㎡)​

건 폐 율 : 20.52%​

용 적 률 : 0.31%​

마라도 전경

가파도 외관

 가파도 외부공간

가파도 외부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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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작가 작업실

 가파도 전망대

 가파도 조감도

가파도 진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