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화학은 오랫동안 김포 장릉산업단지에서 화장품 용기를 생산해온 회사이다. 기존 공장의 공간 부족으로 주변의 여러 건물을 임대하면서 생산설비가 분리되어 관리가 어려워지고 산업단지의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자, 주변 환경이 좋은 곳에 생산관리가 자동화되는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고 싶다며 설계를 의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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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원하는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히 자동화에 의해 작업자가 최소화되는 환경이 아니라, 자동화에 따른 여유 시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쾌적한 작업 환경이었다. 우선 건축주가 세심하게 준비한 좋은 환경을 공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생산, 업무, 생활(기숙사)로 구성되는 모든 공간에서 구성원들이 자연을 만나고 호흡할 수 있는, ‘숨쉬는 공장’을 만들고 싶었다. 또한 대지의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대지환경을 분석하고 연희화학의 생산·업무 체계와 동선을 파악하여 최적의 면적 개발이 필요하고, 사업증대 및 다변화, 제조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미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 구성 역시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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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생산동으로 120×72m의 대공간과, 자연채광과 환기가 가능한 3개의 중정(이하 에코샤프트)을 계획했다. 에코샤프트는 생산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한 이동의 불편함을 줄이고 막힌 공간에서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해주어 대공간의 ‘숨통 역할’을 해주었다. (결과적으로 1개의 에코샤프트와 2개의 천장으로 바뀌었지만 의도했던 기능은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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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활동은 3개 층으로 구성된 15×72m 크기로 3개의 생산동과 유사한 성격의 에코샤프트를 두었다. 이 에코샤프트 매스는 수직 동선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업무·휴식·생활(기숙)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해준다. 또 양쪽으로 구성된 복도는 기계전기 시스템을 공급해주고 주 동선이 되어 어디서든지 발코니를 통해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커튼월입면의 생산동과 발코니가 있는 업무동, 생활동은 광장과 3층의 업무동이 브릿지가 되어 시각적, 공간적으로 하나의 건물이 된다.

업무 환경을 중요시하는 건축주는 공사비가 높아질 수 있음에도 ‘숨쉬는 공장’의 컨셉에 맞게 공장의 외벽 마감재로 일반적인 샌드위치 패널이 아닌 벽돌과 커튼월 그리고 조습기능이 있는 ALC블록, 쾌적한 냉난방을 위해 구체축열 냉난방, 결로유도형 복사 냉난방패널 등의 복사냉난방 설비시스템을 선택하고 비용절감을 위해 이를 직발주 공사로 관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축에 참여했다.

연희의 새로운 공장이 변화하는 제조산업과 건축주의 비전에 대응하는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되어 건축주가 바라듯이 모든 구성원이 연희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같이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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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980,981,982

용도지역 : 도시지역(풍세일반산업단지) / 일반공업지역 / 지구단위계획구역(풍세산단)

주요용도 : 공장 및 부대시설

대지면적 : 26,445.60 ㎡

건축면적 : 10,311.37 ㎡

연 면 적 : 15,13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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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화학공업 공장사옥 전경

​​연희화학공업 공장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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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화학공업 공장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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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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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공간과 직원휴게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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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광장과 주출입구

복사냉난방패널이 설치된 식당

​​직원휴게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