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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일반주거부문] 열달나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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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주택 열달 나흘
이천도자예술촌내에 위치한 200평 대지에 두 개의 공방과 가족이 사는 집을 설계하였다. 이 집의 이름 ‘열 달 나흘’은 일 년 중 두 달, 일주일에 삼일은 일을 내려놓고 쉬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있다. 자수공방을 운영하는 엄마와 도자공예 하는 딸, 이들이 제안한 ‘당신의 관심사 폐쇄적 가게’라는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나무와 꽃을 가꾸고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마당과 독립된 일터, 그리고 가족의 보금자리까지 삶의 다양한 모습을 구현하였다.
마주한 두 개의 공방
1층에 계획된 두 공방은 서로 다른 분위기로 완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길 가까이에 면한 자수공방은 목구조로 된 넓은 공간에 따듯하고 친숙한 분위기로 외부에서는 다소 폐쇄적이나 마당으로는 활짝 열린 공간이다. 도자공방은 흙이나 도자기와 대조를 이루는 회색이 주를 이루며 흙을 사용하는 공간의 특성을 살렸고, 작가가 자유롭게 구성하도록 했다. 두 공방은 높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형태로 배치되고, 공방을 연결하는 회랑에서 각 공방으로 출입하게 하였다.
회랑과 여러 개의 마당
회랑은 이 공방주택의 Facade가 되고 있다. 한편으론 두 공방을 연결하며 중심에 마당을 품고 있는데 외부와 거리를 두는 동시에 맞이하는 공간의 역할을 한다. 내부로 발을 디디면 바닥레벨보다 0.5m 높은 마당과 마주한다. 높은 마당은 집의 가운데 자리하여 외부에서는 공간에 깊이 감을 주고 내부로는 마당이 보다 가깝게 느껴지도록 한다. 또한 공방에서 서로 나와 같이 쉬기도 하고 텃밭도 가꾸는 ‘쓰는 마당’과 도자기 공방 앞으로 ‘작업 마당’을 계획했다. 건물 안팎의 서로 다른 마당들은 다양한 삶의 풍경을 담도록 계획되었다. 그냥 비워진 ‘개념적인 마당’이 아니라 ‘느낌과 실체를 가진 마당’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하였다.
구조적 구성미와 전통적 미감이 담긴 집
2층 주거공간은 높고 시원하게 구성했다. 중목구조의 구조적 구성미가 느껴지면서도, 전통적인 민가의 공간감과 미감이 느껴지는 집을 생각하였다. 상부의 void된 다락을 두어 마치 경상북도 민가의 대청에서 안방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거나, 목구조의 관계에서도 동자주를 생략하여, 보와 도리가 입체적으로 교차하는 등 구조적 구성미가 드러나도록 하였다.
아트리움이 있는 ㄷ자 집
평면구성은 마당을 둘러싼 ㄷ자로 마당이 되는 공간을 실내화 하여 각 실의 관계가 서로 관통하고 시원하게 열려있는 구성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안방과 욕실, 또 하나의 방이 있고, 북쪽으로 식당과 다용도실, 화장실이 있다. 거실과 식당은 아트리움에 면하고, 거실과 아트리움 사이에는 커다란 한지 문을 두어 때에 따라 열고 닫으며 빛과 풍경을 조절하도록 하였다. 안방과 거실사이에도 접이식 한지 문을 두어 열었을 때 거실과 아트리움, 식당과 다락이 한 눈에 보이도록 했다. 한편, 집의 각 공간들은 구조적인 틀에 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동선의 흐름 속에 여유롭게 자리하도록 하였다.
전체적으로 ‘복잡하지 않으면서 시원한 집’을 생각했다. 마당과 두 개의 공방, 그리고 한옥을 닮은 집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이 담겨있는 건축이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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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조감도
회랑
마당
자수공방
도자공방
2층 거실
2층 식당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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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힐스테이트 주상복합 건축물은 수원 광교 신도시 광교 호수공원 안에서도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사이에 조망권이 아주 좋은 위치에 건립된 주상복합 건축물로서 지역의 특성상 넓은 녹지와 호수공원 중앙 양방향 조망을 고려하고 주변의 생활환경의 연계와 적절한 풍경물을 형성하여 계획되었고 원천 호수변 보행로에 근린생활 시설의 특징적인 배치형태와 문화공간 조성계획을 자연스럽게 단지와 외부공간을 연계되도록 변화를 주었고 오피스텔의 해리드 형태의 계획으로 조망권을 확보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지내 산책로, 자전거길, 잔디마당, 이벤트 광장등 테마공원 구성은 입주자들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자 특화하여 계획된 것으로 평가되나 전체적으로 배치나 입면 디자인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형태 구성으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조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