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2022 [사회공공부문] 충남 내포 혁신 플랫폼

본문

충남내포혁신플랫폼

 

이중환의 택리지는 충청도에서는 내포가 가장 좋은 곳이라고 칭하였다예로부터 서해 바다를 낀 이곳의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지는 홍성과 예산지역의 너른 뜰에 도청소재지인 내포 신도시를 품게 하였고 두 지역의 첫 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홍예공원이 이 새로운 도시의 중심이 되게 된다.

 

프로젝트는 이 홍예공원의 가장자리 한 켠에 지역사회의 쇄신과 발전을 담당할 민관 협치의 실험적인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리빙랩(Living Lab)과 혁신기관들사회적 기업청년단체 등이 한데 모여 일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첫째 목표였다기왕이면 기존의 전형적인 업무공간을 탈피하고 새로운 형식의 창의적인 업무공간을 마련하여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소통하고 문제해결을 도모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도록 공간적인 토대(platform)를 만들어 주고자 하였다.

 

대지는 홍예공원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는 도로를 남측으로 두고 북측의 자미원 호수쪽으로 낮아지는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공원의 진입부와 산책로를 가까이 두고 대지 주변으로 적당히 키가 큰 소나무 군락이 보기 좋게 들어선 곳이다서측으로 병풍마냥 걸쳐진 용봉산 자락의 기운이 자연스럽게 호수를 건너 도서관과 도청으로 흘러간다건물은 이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매스를 세개로 나누고 그 사이를 비워 중정과 아트리움을 배치한다.투명한 보이드 공간은 중심에서 외부로 다층적인 겹공간 구조(multi layerd space)를 가지게 되며 반복적으로 겹쳐지는 공간들을 통하여 주변의 자연경관과 내부의 풍경을 서로 다채롭게 인지하게 한다.

 

이 건물의 1층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포용적인 공간으로 카페다목적실교육실 등을 배치하여 누구나 방문하여 이 공간들을 대여하거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2, 3층은 각 입주기관들의 열린 사무공간으로 상호 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유발 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건물의 입주기관들은 제각기 다른 규모의 인원구성(2~12)을 가질 뿐 아니라 인원의 변동이 잦고 업무형식 또한 다양하다이에 우리는 규격화된 업무공간의 최소단위를 설정하고 시선이 통하는 투명한 파티션으로 흐릿한 경계 (Blurred Boundary)를 만들고 개별적인 업무공간 앞으로 자유롭게 공유가 가능한 회의 및 미팅 공간을 제공하여 조직의 확장과 협업에 필요한 다양한 사무 형태가 수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집중 업무공간과 공유 업무공간공공 공유공간(교육세미나포럼지원공간)의 세밀한 공간적 결합을 통하여 개별 단위의 업무조직과 사무실이 단순하게 집합된 것이 아니라 혁신과 융합을 위한 공동의 틀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공공업무시설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

대지위치 :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889번지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주요용도 : 공공업무시설, 1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5,886m2

건축면적 : 1,109.46m2

연 면 적 : 2,939.87m2

건 폐 율 : 18.85%

용 적 률 : 45.16%

규    모 : 지하1, 지상3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설 계 자 : 박종훈_()비컨아키텍트건축사사무소

시 공 자 : 이홍기_RMS 테크놀러지

건 축 주 : 충청남도

사진작가 : 신경섭, 박종훈

 



f0e64b6a5e2510dee4152934e96ce4e4_1667880318_1154.jpg
f0e64b6a5e2510dee4152934e96ce4e4_1667880326_3404.jpg
f0e64b6a5e2510dee4152934e96ce4e4_1667880338_7712.jpg
f0e64b6a5e2510dee4152934e96ce4e4_1667880350_8702.jpg
f0e64b6a5e2510dee4152934e96ce4e4_1667880363_6367.jpg
 

심사평

 

충남 내포 혁신 플랫폼

서쪽 산자락을 품고 부채꼴 형상으로 구성된 내포신도시 호의 중심, 홍예공원에 자리잡은 충남 내포 혁신플랫폼은 지역사회의 쇄신과 발전을 담당할 민관 협치의 실험적인 공간으로,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리빙랩(Living Lab)과 혁신기관들, 사회적기업, 청년단체 등이 한데 모여 일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공간이다.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민관협치의 시험대였다. 민간에서 다양한 공간기획을 수행한 총괄자가 참여하여 프로젝트의 큰 틀을 끌고 나간 점은 분명 이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요소이다. 2018년 신진건축사를 대상을 한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안은 이후 시공과정에서도 건축가의 설계의도구현 참여를 통해 그 품질이 유지되었으며 인테리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설계개념이 이어진 점을 높이 평가한다.

전체적 형태는 격자형의 도시적 구성방식이나 홍예공원 끝에 자리잡은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공원으로 열린 입면을 구성해 자연을 가까이 끌고 들어왔다. 나란히 자리 잡은 세 개의 매스 사이를 가로지르는 직교의 구성은 중정을 형성하며 모든 공간을 쾌적하게 만든다.

신진건축사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가는 이제 단단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성건축가로 자리잡았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