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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마당 안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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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의‘마당안의 숲’은 건축주가 스스로 정한 이름이다. 오히려 ‘마당안의 산’이라고 해도 어울릴 만큼 이 집은 원래의 지형을 그대로 품고 있다. 처음 대지를 찾았을 때 예전의 집터로 여겨지는 약간의 평지가 있었지만 산이 흘러 내려오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땅의 모습을 흩트리지 않고 집을 놓으려면 땅과 나무들을 중심으로 삼고 집을 가장자리로 물러나게 해야 했다. 건축주는 자신이 살 공간을 간소하게 꾸리고 나면 남게 되는 부분을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기 원했다.
안채와 별채로 나누어 가장자리를 차지하게 하고 한 층을 띄어 두채가 연결되게 했다. 하나에 하나를 보태서 하나를 만든 셈이다. 부분들의 합이 전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인지 이 집의 모습은 하나의 앵글로 잡히지 않는다.
경사진 땅에서 수평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경사를 따라 나누는 것이다. 지면에 묻히기도 하고 때로는 드러나기도 하지만 땅과 이어지는 틈으로 여유를 만들어 조절할 수 있다. 틈은 사이라는 형식이기도 하지만 열거나 벌린다는 동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산과 집이 서로 끼어들려면 서로 트여있어야 한다.
수평의 땅은 지붕 위에 만들어진다. 넓은 판을 만들고 다시 흙을 덮어 산과 이어지게 했다. 환경 또는 생태의 관점이 아니라 산과 숲에 내어준 땅을 인공의 것으로 대체한 것이다.
산과 숲, 집과 마을이 조금씩 비켜서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
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386
지역지구 : 관리지역
주요용도 : 주택
대지면적 : 646.40㎡
건축면적 : 208.39㎡
연면적 : 326.72㎡
건폐율 : 32.24%
용적률 : 40.23%
규모 : 지상 3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내부마감 : 바닥-온돌마루,타일, 벽-도배마감, 천장-도배마감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설계담당 : 강난형
구조설계 : 이영호(노마디자인)
설비·전기 : ENG에너지연구소
설계기간 : 2005. 11 ~ 2006. 05
공사기간 : 2006. 05 ~ 2007. 04
사 진 : 건축사사무소 제공(촬영 박영채)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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