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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민간부문] 아임삭 오창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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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공장설계에 대한 접근

오창산업단지의 공장들을 보면 공장다운 형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샌드위치 판넬, 녹색 등 짙은 색의 유리창과 공장다운 건축적 형태, 그리고 환경보다는 기능 위주로 계획된 풍경 등. 아임삭 공장의 설계에서는 이러한 기존의 공장의 건축적 사고를 바꾸고 싶었다. 작업하는 틈틈이 쉴 수 있는 공간, 아니 일하면서 즐길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Ⅱ. 배치

우선 남측으로 면한 기존 사료공장의 분진과 냄새에 대한 대응이 초기계획에 있어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따라서 전망이 비교적 양호한 동측(중부고속도로측)으로 주향을 두어 계획하였다. 따라서 배치계획은 산업단지의 틀을 반영하며, 건축주의 요구대로 추후 공장동의 증축을 고려하여 배치하였다.

넓은 전면의 녹지공간은 공장의 이미지를 좀 더 부드럽게 즐기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졌으면 했다. 사무동의 주출입축을 정문의 축과 뒤틀어 놓음으로써 공장의 동선이 좀 더 중요하게 느껴지게 했다.

Ⅲ. 평면계획

후생동을 제외한 공장동, 사무/연구동은 유기적인 연계의 요구에 따라 한 매스가 될 수 있었던 것을 사무/연구동과 공장동의 매스를 분리하고 그 사이에 3~4m의 옥외조경 공간을 두고 그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주요한 기능 사이의 촉매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사무실은 공장동의 하부 창고기능과 연계를 갖고 3층의 연구실 층은 공장동의 생산라인과 연계를 갖는다. 공장 전체의 주출입구는 사무실과 후생동 사이로 계획되고 사무동과 공장동 사이의 ‘아임삭 벨리’의 정면으로 진입하게 된다.

Ⅳ. 단면 계획

- ‘아임삭 밸리’

공장의 중심공간인 ‘아임삭 벨리’는 3~4m의 폭을 갖고 40m의 길이로 3층 높이의 길고 수직적인 공간을 갖고 기능별로 나누어진 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갖는다.

- 사무동

사무동은 3개층으로 ‘아임삭 벨리’로 개방되어 있고 2, 3층은 사무실의 환경을 위해 전망이 좋은 동측으로 주향을 갖고 ‘아임삭 벨리’측으로 제한적인 발코니 창을 계획했다. 1층은 ‘아임삭 벨리’로 열려진 로비, 상담실, 대회의실 그리고 전면 조경공간으로 연계된 연못이 계획되었다.

- 공장동

1층에 사무동과 연계하여 부품 및 제품 창고를 두고 3층에 연구실과 연계, 생산라인을 계획했다. 작업공간에 일관성 있는 채광을 배려하여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주 외벽 마감재로 차용했고, 이는 작업 시 ‘아임삭 벨리’에 조명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 후생동

사무동과 공장동 사이의 ‘아임삭 벨리’와 연계된 브릿지로 연결된 후생동. 최초의 계획과 달리 직원들의 식당, 휴게공간, 체력단련 등의 복지시설에서 2층에 사장실을 두어 완성하였다. 2층의 후면 테라스는 북측으로 이어지는 전나무 숲과 연계되도록 계획하고, 식당은 후면 다목적 외부공간과 연계하여 테라스를 계획하였다.

Ⅴ. 재료마감계획

- 외장재료

단면계획에서 일관성 있게 사무동의 열려있는 부분은 알루미늄 커튼월로 하고 닫혀있는 부분은 칼라강판과 적삼목 사이딩을 적용했다. 이는 공장동에 적용된 폴리카보네이트의 은빛과 대조적으로 무게감을 두어 안정감을 주고 인근의 공장들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해 준다.

- 내장계획

공장의 상업적인 성격을 고려, 꼭 필요한 부분만 대리석, 원목마루판 등의 마감재를 적용하고 모든 부분은 투명 에폭시 코팅으로 바닥을 마감하고 천정은 별도로 설치하지 않도록 계획했다.

Ⅵ. 맺음

중심공간인 ‘아임삭 벨리’는 사무동과 공장동 그리고 후생동의 3개 동을 유기적으로 묶어주는 주요한 기능을 하고 있으며, 사무동과 공장동 사이에서 직원들에게 확기를 주는 친환경 외부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남측의 사료 공장의 냄새 때문에 남측단부를 창으로 막아 환기가 조금 막힌 것이지만 하늘로 개방된 공간은 충분히 그 기능을 다하고 있다. 추후 조형탑이 완성되면 오창산업단지의 한 꼭지점에 위치한 공장의 입지를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며 단지의 시작점에 아임삭 공장이 위치해 있음을 잘 알려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