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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일반주거부문] 루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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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nd Route House
국도변의 파사드
국도변의 풍경은 도시의 대로변과는 달리 생활에 유용한 요소들이 밀집 되어 있지 않다. 왜냐하면 이들의 상호작용은 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와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도변의 구성이 자연경관과 토목구조물 그리고 주유소, 모텔, 토속음식점등과 같은 주행자와 관련된 상업 건축물들로 이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국도변의 파사드를 몰 개성화 하고 지역의 경계를 더욱더 모호하게 하는 결과를 양산하였다. 결국 국도변은 주행자와 흥미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건축적 제스처가 필요한 것이다.
42번 루트하우스_ 정선의 주택은 국도변 집이다. 상업적 이득이 없는 용도의 건물이 도로와 맞닿아 있다. 당연히 모텔이나 토속음식점과 경쟁적 관계에 놓여 있지도 않다. 상업적 설득이 배제된 국도변의 집이 건축주에게는 어떤 효용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국도를 이용하는 운전자와는 어떤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며 그것은 과연 필요한 것일까?
파사드_ 루트하우스가 42번 국도변 전체 파사드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는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길항작용 [antagonism] 처럼 생소한 성격의 두요소가 국도변에서 만났을 때 생기는 상호작용이 서로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계기로 작용 할 것이다. 루트하우스의 파사드는 도로와 자연조건에 접한 외부 파사드와 중정이 중심공간인 내부 파사드로 이루어져있다. 각기 다른 조건과 흥미로운 프로그램에 반응 하면서 디자인된 면들은 각종 요구와 상황에도 적응해 나갈 것이다.
지붕 & 언덕_ 중정과 함께 집의 외부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로써 잔디로 피복된 지붕과 언덕을 들 수 있다. 언덕의 고안은 자연의 일부를 재단하여 평지에 이식한 개념이며, 수려한 주변 풍광이 고스라니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함이다. 지면으로부터 시작된 랜드스케이프는 3층의 발코니까지 연속되어있으며 산책이나 조망 그리고 다양한 여가의 장소로 그 쓰임새를 갖게 될 것이다.
부뚜막과 사랑방_ 다양한 현대적 장치로 무장된 이집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중정에 면한 전통부엌과 사랑방이다. 사랑방은 부뚜막에서 때는 나무의 화력으로 난방을 유지한다. 전벽돌로 치장된 부엌은 전통주택에 익숙한 노부모의 오랜 생활 습관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며 안체와의 내부연결도 단절되어있다. 아마도 건축주는 노부모에게 새집의 편리함보다 아랫목의 따뜻한 온기를 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지역지구 : 제2종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 4,608.00㎡
건축면적 : 387.08㎡
연면적 : 406.46㎡
건폐율 : 41.00%
용적률 : 43.05%
규모 : 지상3층
구조 : 철근 콘크리트
주요마감 : 노출콘크리트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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