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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배재대학교 하워드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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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캠퍼스의 동측 경계에 위치한 폭이 좁고 긴 땅으로 유아교육센터가 들어섬으로써 기존의 21세기관, 우남관, 아펜젤러관, 국제교류관으로 에워싸인 캠퍼스 중심공간의 영역화가 완성된다. 대지의 형상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선형의 매스를 도로측에 배치, 유아들이 쓰는 후면의 외부공간이 대학 캠퍼스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였다.
유아교육센터는 유아교육학과에서 파생된 유치원, 어린이집, 보육교사 교육원 그리고 유아교육학과 이렇게 4개의 기관이 같이 사용하게 될 건물이다. 현황 레벨을 이용하여 4개 프로그램 별로 다양한 진입레벨을 설정하고, 주 진입공간에 레벨차를 이용한 외부 모임 공간(Gathering Space)를 조성,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옥외공간이 연결될 수 있게 했다. 프로그램 사이의 긴밀하거나 느슨한 관계들을 반영한 단면상의 배치와 내부동선의 연결은 투명한 외피를 통해 외부로 표출되며, 이는 서측의 일사차단을 위한 수직루버를 통해 극대화된다.
이탈리아의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서는 교육적이고 보호적인 공간 구성을 강조하며 학교 전체가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기를 권장하고 있다. 문화를 반영하여 설계된 공간, 여백을 활용한 공간, 연령 발달 수준을 고려한 공간, 기록하거나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는 공간 등의 배려를 특징으로 하는 레지오 에밀리아적 공간의 실현이 이번 설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
남측의 작은 동산에서 시작된 지형을 부드럽게 복원하면서 생겨난 마당을 지나 건물의 본 매스와 후면의 독립적 매스의 사이 공간으로 진입이 이루어진다. 이 사이공간은 폴리카보네이트와 유리로 이루어진 밝고 투명한 외부 공간적 성격으로 유치원과 놀이마당, 어린이집을 시각적으로 연결,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6개 교실의 중심공간으로 도시의 광장과 같은 공적인 성격으로 계획되어 어린이들이 모이고 흩어지고, 서로 바라보고, 어울리고, 소통하면서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지위치 :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39-6번지외 31필지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일반주거지역, 최고고도지구(20m)
주요용도 : 교육 및 연구시설
대지면적 : 214,138.10㎡
건축면적 : 1,868.71㎡
연면적 : 4,997.86㎡
규모 : 지상5층, 지하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설계담당 : 유걸 + 김정임
건축주 : 배재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