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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일반주거부문] 문정동 보금자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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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 공공원룸주택은 길을 품고 도시로 열린 공동주택 프로젝트다. 장방형의 좁고 긴 대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건축물 전체를 상부로 들어올려 주차와 보행로를 확보하였고, 커뮤니티 시설을 각각 북측 전면가로변 2층(세탁실)과 인접세대와 면한 남측 쌈지 공간 1층(커뮤니티센터)에 배치하여 보행로와 연계시킴으로써 대지의 안팎으로 깊숙히 이어지는 ““공유공간””을 디자인하였다. 이와 같은 배치를 통해서, 표정없는 측벽으로 막히고 막다른 골목으로 갇힌 기존의 연립주택 배치와 차별화되는 열린 공간구성이 가능해 졌으며, 남측 인접대지 다세대주택 주민들이 사용해오던 접근로와 작은 텃밭이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세탁실이 위치한 2층의 외부 커뮤니티 휴게데크를 비롯한 다양한 폭과 깊이를 갖는 길과 복도, 그리고 옥상정원을 보행로와 면한 서측면에 수직적으로 중첩되도록 함으로써, 공유공간””이 입체적인 길을 품어 수직적으로 확장되고 활성화되도록 하였으며, 이를 통해서 커뮤니티 시설과 공간이 거주민은 물론이고 인근주민들에게도 쉽게 인지되고 접근되도록 의도하였다.

한편, 문정동 공공원룸주택은 극대화된 공간효율성 가운데 삶의 단면과 여지가 드러나는 공동주택 프로젝트다. 경제성과 사회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하는 임대주택의 특성을 고려하여 공간은 최대한의 효율성과 공공성을 목표로 계획되었으며, 효율적이고 유연한 공간활용을 위하여 확장과 변화가 용이한 라멘구조가 채택되었고 데드스페이스를 없애고 자투리공간을 수납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장치가 적용되었다. 동시에 개성이 드러나는 집합적 형태를 모색하기 위해서 층별로 테마화된 공유 공간이 계획되었다.

1층의 커뮤니티 센터와 텃밭, 2층의 세탁실 및 휴게데크, 2,3층 복도의 투명한 수납벽(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4층의 공유 테라스, 5층의 다락과 옥상정원이 계획되었다. 이들 공간은 컴팩트한 단위세대 외부 경계에 여지의 공간을 형성함으로써 빡빡한 볼륨에 여유있고 매력적인 표정을 창출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하나는 낭비의 제로 더하기 통합된 하나: 1=0+1””라는 개념하에, 우리는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컴팩트한 공간구성으로부터 여유공간을 확보한 후, 이 여지의 공간 혹은 비움의 공간을 만남과 소통, 휴식과 재충전의 삶을 담는 공유공간으로 변화시켰으며, 이를 외부에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로써 전체 건축물은 마치 음각된 도장과 같이, 하나의 솔리드한 볼륨에서 파내어진 다양한 형태의 공유공간이 드러나 삶의 단면이 곧 입면이 되는 공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