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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공동주거부문] 서울 강남지구 A-3BL 공동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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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 디자인 시범지구에 건설된 A-3BL 공동주택은 1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으로 2010년 국제지명초청 현상설계에서 2013년 완공까지 가아건축, 최문규, Riken Yamanoto & Fieldshop의 공동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소통의 주거 공간- 21세기 공동 주거의 가능성
그동안 공동주택의 건설은 급증하는 도시 인구의 수용과 편리한 생활공간의 공급이라는 목표를 위해 진행되어 왔다. 내부의 수준 높은 생활이 가능한 주거를 중점으로 했던 공동 주택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였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는 각각의 삶을 고립시켰고 이웃과의 소통은 줄어들었다. 그나마 전통적 가족 간의 관계로 지탱되었던 이러한 내부지향 공동 주택은 20세기말부터 시작된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 현상등 사회적 문제와 만나게 되었다. 21세기 가족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고 고령자 혹은 부부만이 생활하는 1-2인세대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지향적 주거는 더욱더 소외를 만들뿐이다. 21세기의 새로운 공동 주택은 주거 내부에서 밖으로 관심을 돌려 기존의 내부지향적 주거의 대안을 제공해야한다. 강남지구 보금자리주택은 이러한 주거의 가능성의 탐구이며 이웃과 다양한 접촉을 통해 지역사회로 열린 주거 형식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안되었다.
땅의 모양과 배치
대모산 국립공원자락의 남쪽 완만한 경사지에 위치한 주거단지는 주변의 근린공원과 인접하여 남쪽으로 트인 조망을 갖는 대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땅의 모양과 남향으로 경사진 땅과 조망을 고려하여 각각의 주호에 양명한 햇빛과 조망 그리고 환기가 가능하도록 각각의 동을 남향으로 저층과 고층을 섞어 평행하게 배치하고 고층형 타워는 서로 엇갈리게 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주변의 자연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배치는 일반적인 판상형 배치와 크게 벗어나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배치에서 소소한 생활공간까지 소외되고 고립될 수 있는 개인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주거형식의 제안이다.
커뮤니티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 - 커먼필드 Common Field
배치를 살펴보면 전체 단지는 8개의 평행한 동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저층형 기단과 고층형 타워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주동은 각각 2개가 하나의 쌍을 이룬다. 이 한 쌍의 주동은 서로 마주보는데 그 사이에 12-15미터의 공간을 갖고, 서로 마주보는 주동과 사이공간을 포함하는 4개의 클러스터가 만들어 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클러스터 내 위치한 외부 사이공간은 주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유발하는 커먼필드(Common Field)다. 이곳은 한 쌍을 이루는 두 동의 복도가 마주보고 있는 공동의 관심 공간이며 차가 없는 안전한 마당이다. 여기에 다양한 외부 공간-텃밭과 공원이 배치되고 이 커먼필드에 인접한 주동에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주방과 작은 도서관이 흩어져있다. 이러한 배치는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공간에서 시작되어 결국 관심을 만들어 내는 도시 집합주거의 새로운 형식이 된다.
접근성이 좋은 저층부 옥상공간에 주민을 위한 텃밭과 휴게공간을 만들고, 클러스터간의 사이공간은 주차 등을 포함한 단지 내 서비스 공간으로 이용한다. 전체 단지는 입체적인 연결 브릿지와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로 연결한다.
건축물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 서울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내 A3블록
용도지역 : 제3종 일반주거지역
주용도 : 공동주택(아파트) 및 부대시설
대지면적 : 34,400.0㎡
건축면적 : 11,097.438㎡
연면적 : 85,878.184㎡
건폐율 : 32.26%
용적률 : 181.40%
층수 : 지하 1층, 지상 15층
구조 : 철근 콘크리트구조
설계담당 : 최문규(연세대) + ㈜가아건축사사무소
시공사 : 풍림산업(주)
건축주 : 한국토지주택공사
외국참여사 : Riken Yamamoto & Field Shop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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