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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에프에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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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식의 근린생활시설

도시화가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자본가들은 임대수익에 의존하며 근린생활시설의 양적 팽창을 주도해 왔다. 그리고 소위 임대건물이라는 표준화된 건축의 전형을 생산해 냈다. 그래서 한국의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근린생활시설의 특이점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게 되었다.

과연, 자본가와 건축가에게 근린생활의 새로운 건축원리는 없는 것일까.

 

근린생활시설과 호텔

근린생활시설의 법적의미는 주민생활의 편익을 도모함에 있다. 다시 말하면, 근린생활시설은 도시민들의 먹고, 자고, 노는 행위를 근린생활시설이 돕는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텔은 숙박과 식음을 매개로 하는 비싸고 대형화된 근린생활시설이다. 단지 차이점은 도시인들은 호텔이라는 호명에 치루는 비싼 대가를 당연하게 받아드릴 뿐이다. 만약, 근사한 호텔의 지위를 도시의 수많은 근린생활시설에게 쥐어주고 새로운 건축원리를 찾으라고 한다면, 자본가와 건축가는 무엇을 고민하여야 하는가.

 

근린생활시설과 계단 건축

F.S.ONE의 프로그램은 노천호텔이다. 그리고 그 매개는 계단이다. 여기서 계단은 플로어이고, 오름이며, 놀이터이고, 광장이다. 여기를 찾는 사람들의 먹고, 놀고, 쉬는 행위를 계단에서 한다. 과거 지구라트_ziggurat나 세베루스의 계단이 누려왔던 초월적 지위가 여기에서는 없다. 단지 거대한 카메라처럼, 높은 기단에 앉아 도시풍경을 마음에 담고, 스스로 만들어낸 다양한 view를 구축할 뿐이다. 여기에는 서로 다른 높이의 기단_podium이 있다. 대부분의 포디움에는 앉을 자리가 마련되었지만 3층과 4층의 중간 높이의 기단부는 단지 오르기만을 위해 설치_installation되었다. 하늘과 맞닿는 공간 그리고 계단, 아마도 초월적 존재을 염모했던 바벨론의 그들도 오름을 통해 삶의 고통을 치유 받았을 것이다. 피로티 하부의 포디움은 다랭이 논의 농부처럼 가파른 계단을 바라보며 도시풍경을 수확한다. 계단의 좌석은 침식된 바위의 표면처럼 불규칙하게 솟아오르고 방문자를 거칠게 반긴다. 밤의 F.S.ONE은 계단과 함께 과거를 소환한다. 최상층은 건물의 주인을 위한 공간이다. 이공간은 계단들과 기단부로부터 박리되어있다. 필로티로 들어 올려진 이 덩어리는 마치 마을의 정자목처럼 비탈진 계단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눈과 비를 막아준다.

 

근린생활시설과 노천호텔

F.S.ONE은 호텔의 근사함이 내장된 근린생활시설이다. F.S.ONE은 호텔의 프로그램을 접합시킨 변종이 아니라 전형화된 호텔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공공성과 형식의 자유를 추구하는 건축물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건축형식을 노천호텔이라 호명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근린생활시설이 도시에서 새로운 건축원리로 양생되기를 꿈꾼다.



건축물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 459번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서부로 1436)

용도지역 도시지역, 준주거지역

주용도 2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735.50

건축면적 512.70

연면적 967.30

건폐율 69.71%

용적률 131.52%

층수 : 지상5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

설계자 곽희수

시공사 : 곽희수

건축주 노왕우, 홍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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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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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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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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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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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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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데크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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