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ity는 화장품 기업의 사옥이자 연구소이다. 기업은 최근의 기업 성장세를 사옥을 통해 과시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마포에 위치한 대지의 환경은 도시 풍경 속에서 건물을 드러내기 힘든 환경 속에 놓여있다. 물리적으로 대지는 도로를 따라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군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어, 인지될 수 있는 시점을 찾기가 어렵다. 또한, 법에서 정해진 용적, 층수, 높이의 제한 등으로 인해 건물이 자리할 수 있는 위치는 제한적일 뿐 아니라, 1층을 주차장으로 내어줄 수 밖에 없는 상태이다. 이러한 한계 상황들 속에서 인지될 수 있는 건물의 디자인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Unicity는 도시의 일상적인 풍경과 대별되는 건축적 형태를 취함으로써 건축물, 나아가서 기업의 Identity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시작점으로 하고 있다. 형태는 법의 한계선 속에서 확보 가능한 용적을 기반으로 시각적인 강조점들이 파생될 수 있도록 조정되었다. 형태의 조절을 통해서, 우리는 각 층에서 이용 가능한 외부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는데, 다른 층에 위치한 부서들과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기업 업무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지상을 주차장으로 내어주면서 확보하기 어려워진 외부공간들을 공중에 띄워진 외부공간들로 치환해 가는 전략이었다.

Unicity의 전체를 감싸고 있는 노출콘크리트는 건축물의 골조 그 자체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였다. 어떤 면에서 보면, 다른 재료가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콘크리트의 표면은 화장을 하지 않은 피부를 드러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피부의 본질을 개선하는 제품에 주력하는 기업의 특성을 건축물에서 나타내어 Identity를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Unicity의 형태적 특성과 공간은 도시의 일상적인 풍경과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시각적인 흥분을 던져 주어 기업의 Identity를 획득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건축물주소 :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 459-1

용도지역 : 제2종 일반주거지역

주용도 : 업무시설

대지면적 : 1,154.19m²

건축면적 : 536.64m²

연면적 : 1,961.91m²

건폐율 : 46.49%

용적률 : 157.76%

층수 : 지상5층, 지하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설계 : 윤훤, 이지은 (건축사사무소 디베르카)

시공사 : ㈜티티카카 (구 가우디코리아)

건축주 : 이상록

사진 : 여인우

전경

출입구

필로티

1층

옥상데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