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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일반주거부문] 멋진할아버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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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할어버지집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은퇴 후 전원주택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베이비부머(1953~1962)세대들은 인생에 걸쳐 양극단의 상황을 경험한 세대들이다. 전후의 빈곤의 시기에서 경제개발의 호황의 시기를 겪었으며, 군부의 독재정치에 저항해서 민주주의를 열었고, 토속적 한국문화와 유교적 가치관 속에서 자랐지만 어느새 세계화 흐름 속에 자본주의적 대중문화와 글로벌한 가치관의 시대에 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모두 관통해 존재하는 다층적 경험을 가진 세대이다. 이런 베이비붐 세대의 정체성은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
토속적 한국건축이란 무엇일까? 근대화와 산업화의 과정에서 전통적 혹은 토속적 한국건축은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한국건축의 원류중 하나로써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지난 반세기의 짧은 시간동안 새로이 도입된 서구적 건축 역시 한국의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과 그 괘를 함께 하며 한국의 건축에서 큰 흐름으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은 철저히 독립된 건축으로 한국건축의 양단에 존재할 뿐이다. 토속적 한국건축이 서구적 건축과 만나 자연스런 진화의 과정을 거쳤다면 어떤 모습일까?
낀 세대라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한국 토속건축”이라는 단어는 이런 면에서 많이도 닮아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멋진할아버지집은 “베이비부버 세대의 정체성 찾기”와 “한국 토속건축의 현대화 과정 밟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접근한 프로젝트이다.
자연에 순응하는 전통건축의 배치와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기능과 미감을 더하는 방식으로 공간들을 정리했다. 전통건축의 형식인 처마와 툇마루를 금속 소재인 골강판과 김해에서 자생하는 대나무를 활용하여 현대적이면서도 자연적인 공간으로 풀어냈다.
'불편하지 않은 시골 촌집'이란 건축주의 표현처럼 토속적 한국건축의 현대화의 작업인 “멋진할아버지집”이 베이비붐 세대의 남은 삶을 담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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