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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이대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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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날로 치열해져가는 대형병원의 성장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구현할 세계적 수준의 새 병원을 계획함으로 서울 서남권 주요거점 병원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이화’라는 브랜드 가치를 고양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3인실 중심의 1,0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이라는 점이다. 이는 국내에선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자 도전이다. 또한 마곡지구라는 입지적 특성상 항공고도에 의한 높이제한, 지구 단위계획에 따른 건축물의 수평 길이 제한이라는 두개의 커다란 제약을 극복해야 했으며, 이를 위하여, 두 개의 메인코어를 가진 4병동으로 구성된 중정형 메스를 그 해법으로 제시하였다. 중정의 일부 구간을 과감히 걷어내는 조형 계획을 통해 내, 외부공간이 연속되는 개방감을 확보하여, 폐쇄적인 갇힌 중정이 아닌 열린 중정계획으로 차별성을 갖게 했다.
150미터에 이르는 저층부의 아트리움은, 외래부와 중앙 진료부를 명확히 분리하여 기능적인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방문자들의 쉬운 길찾기를 제공한다. 또한 병원의 장래 증축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과의 연계를 위한 시각적, 기능적, 공간적 축으로 설정되었다.
주요한 건축디자인 목표는 이화여대의 정신인 ‘진선미’를 구현하는 것으로, 이화의 정신 속에 담긴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나타냄으로서 시간을 초월한 유구한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대서울병원은 찬란히 빛나는 보석을 담고 있는 단단한 보석함과 같이, 단단한 육면체에는 이화의 강인한 정신을, 내부의 공간에는 사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끌어들여 이화만의 우아한 정서를 담아낸다. 이처럼 단순하고 명쾌한 조형적 해법은 전반적 의료기능의 확보는 물론 환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그 이상의 치유환경을 제공한다.
이화여대 의과대학은 이대서울병원과 동시에 진행된 프로젝트로, 두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압도적인 볼륨과 독특한 외관을 가진 병원과의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대학만의 개별적인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교육을 위한 강의실, 실험실, 도서관 뿐만 아니라, 기초교수실, 임상교수실 그리고 기숙사까지 포함된 복합용도 시설로써의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건축물 안에 통일감을 잃지 않고, 구현하는 것이다.
의과대학은 서울병원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하나의 육면체 볼륨의 내부를 걷어내어 중정을 계획하고, 이를 통일된 입면으로 규정하여 전체적인 일체감을 유지하는 조형방식으로 구성되었다. 교육 및 실험/연구을 위한 저층부에는 중정계획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부환경을 끌어들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구축하였으며, 동시에 각 영역과 동선이 효과적으로 구분되도록 하였다. 고층부는 시설별 독립된 수직동선을 제안하여 독립된 임상교수실, 기숙사의 기능을 구현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 시초인 ‘보구녀관’과 함께 건립된 의과대학 마곡캠퍼스는 의료인력의 양성의 새로운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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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위치 : 서울 강서구 마곡동 808, 808-1
이대 서울병원
이대 서울병원
이대 마곡 항공사진
이대 서울병원
이대 서울병원 아트리움
이대 서울병원 병동
이대 서울병원 장례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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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에 신축되는 건물들은 신축건물의 공공에 대한 개방성이 공공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고려요소가 될 필요가 있다. 마곡병원은 공공성을 위해, 초기 계획단계에서부터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주민들에게도 개방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편의성을 중요한 계획요소로 도입하였고, 이것은 가뜩이나 복잡스레 얽혀있는 종합병원의 기능을 생각해보았을 때 꽤나 어려운 기능해결의 부담으로 작용했을 터임에도, 복잡한 기능을 푸는 핵심 키로 호스피탈 스트리트라는 15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저층부 아뜨리움과 연결된 동선의 중심축을 도입해, 복잡한 기능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면서도 방문객들에게 쉬운 길 찾기를 제공하는데 성공하였다. 거대 매스의 다룸에 있어서도 거대매스의 중압감을 상쇄하기위한 경관적 고려도 치하할 만 하고, 시각적 경쾌함을 높여준 열려진 하늘중정의 도입과 처리도 트인 공감감과 경관상의 효과측면에서 훌륭하다. 디테일의 완성도 수준은 높고 공간을 구성하는 각 부분들의 요소간 조화도 훌륭하다. 주요 시민동선과 접해진 부지에 설치된 충분한 크기의 열린 조경과 공원적 처리 등 공공성을 고려한 계획이 적용된 이대마곡병원이 만약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부문으로 출품되었다면, 어쩌면 보다 큰 상을 받았을 듯하여, 심사위원으로서 아쉬움이 남는다. (박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