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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더 넥센 유니버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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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건물은 넥센 그룹의 새로운 R&D센터로서, 국내 첨단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잡은 강서구 마곡지구 내에 자리잡고 있다. 타이어 전문 기업의 연구시설이라는 요구조건으로 인해, 중장비와 화학연구실이 필요한 신소재 개발 및 테스트, 첨단 ICT를 활용한 디자인 분야 등 다양한 실험실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연구시설로 계획되었다. 개발 및 연구공간 외에도 업무공간, 다양한 회의 및 휴게실, 직원 복지를 위한 복지시설 역시 한 건물 내에 계획되었다. 또한 1층 로비는 일반인에게 개방된 라운지 및 전시공간과 도서관이 계획되어 종합적인 기업 홍보 및 시민개방시설로 배려되었다.
디자인 주안점은 먼저, 고밀화된 도심 속 연구시설의 새로운 유형을 창안하고, 한편으로는 건물 내 요구되는 복합적인 프로그램과 복잡한 기능 간 연계성을 최적화하여, 하나의 건물에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건물 내 공간은 요구조건에 따라 4개의 프로그램 및 기능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 간 연결과 상호작용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계획에 중점을 두었다. 건물 구조와 모듈 역시 각 구역의 기능 및 공간적 요구사항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되었다. 건물 내 각기 다른 기능공간은 이중나선(Dual-helix)형으로 계획된 동선 및 외부공간과 결합되고 연속된다. 건물 중심부 중정을 둘러싸고 나선형 구조물로 상승 및 연속되는 외부 정원과 마주한 내부공간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근무자들이 자연스럽게 활용가능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의 장소가 된다. 이로 인해, 근무자간 의사 소통과 교류가 중요한 연구시설의 기능적 요구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녹지로 가득 찬 도심 내 연구시설의 독특한 원형(proto-type)을 완성할 수 있었다. 건물 내 모든 공간은 근무자간, 나아가 방문객 간 소통과 교류를 유발할 수 있도록 계획됨과 동시에, 각 시설 별 분리 및 보안 유지가 용이 하도록 세심하게 고려되었다. 건물의 중심에 위치한 중정은, 자연광으로 가득찬 녹지공간을 제공하며, 근무자들의 휴식과 기업의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 된다.
더 넥센 유니버시티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안락하고 안전한 연구와 근무환경을 구현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세밀히 검토되었다. 특히, 건물 남측과 동측 입면을 둘러싼 유리 수직루버는 타이어 궤적을 형상화 하여 타이어 전문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함과 동시에, 업무공간 내 직사광과 반사광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다. 연구시설에 필요한 자연환기와 강제공조의 비율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고, 루버와 옥상정원을 활용하여 복사열과 냉난방부하를 최소화하였으며, 지열을 이용한 로비 바닥복사 냉난방, 건물 상부 태양광 PV패널 및 아트리움 천창에 BIPV를 적용하여 에너지 절약형 연구소가 되도록 계획하였다. 더 넥센 유니버시티는 사람, 건물, 자연, 도시가 기업과 함께 상호 소통하며 성장하는 장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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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위치 :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77
용도지역 : 준공업지역
주요용도 : 교육연구시설(연구소)
대지면적 : 17,105.00㎡,
건축면적 : 9,874.67㎡
연 면 적 : 57,171.47㎡
건 폐 율 : 57.73%
용 적 률 : 234.48%
규 모 : 지하2층, 지상8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조
설 계 자 : 윤세한 /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시 공 자 : 쌍용건설(주)
건 축 주 : 넥센타이어(주)
남동측 건물전경
동측 주출입구 및 건물전경
중정의 주경
중정의 야경
항공뷰
스텝라운지에서 바라본 로비
근무와 연계된 휴게공간
가든마켓(식당)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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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가지 업무지구에 위치한 부지적 특성, 오피스라는 기능적 건물 유형, 법규상의 제한 사항 등, 이 프로젝트가 직면한 초기 조건들을 감안하면 최종 결과물이 보여주는 시각적 개방감과 공간적 다양성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도시와 단절된 채 생산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던 과거의 오피스건축과 결별한 이 작품은 건물 내부의 CI작업 및 작품명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도시의 일부로 작동하는 또 다른 하나의 작은 도시이다. 나선형으로 돌아가는 내부는 얼핏 복잡해 보이지만 이중으로 된 나삿니의 원리를 이해하면 의외로 명증한 구성이다. 또한 고도제한이라는 악조건을 역으로 이용하여 공적인 저층부와 사적인 업무영역을 구분하고 그 사이에 광활한 공중정원을 마련하였다. 유례를 찾기 힘든 스펙터클한 광경을 선사하는 이 공간을 통해 도시를 향해 열린 건축을 지향하는 작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전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