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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민간부문] 콤포트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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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을 위한 소월길 연결로의 새로운 제안
본 프로젝트는 후암동 마을에 절벽으로 단절되어 있던
소월길과 두텁바위길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존 소월길 접근로들의 물리적 단차를 극복하는
단순한 장치의 성격을 넘어 누구에게나 열린 새로운 길이 되어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
마을 주민에게 내어준 길
후암동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소월길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한다.
평면적으로는 소월길이 가까이 있지만 단면으로는 15m의 단차로 단절되어 있어
소월길로의 접근이 제한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램프,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나
일부 장소에 국한되어 있으며 물리적 단차를 극복하는 장치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고민한 끝에 길에 단편적으로 면한 건축이 아닌
두텁바위길과 소월길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
후암소월 1길 자체가 되는 건축을 상상하였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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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대통령상 「콤포트서울」은 용산구 후암동 아래 두텁바위길과 위 소월길 사이 15m 높이차에 대응하며 만들어진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이다. 소월로 주변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소월로의 해발고도를 넘어서 지을 수 없는 혹독한 조건을 배경으로 한다. 향후 주변지역의 개발과정에서 좋은 선례로 작용해 이 지역이 규제의 불편함을 넘어 좋은 도시건축이 집적된 지역으로 변모해가길 기대하게 한다. 시설을 엇갈려 쌓은 상자 모양으로 구성한 후 오브젝트로 인식되는 연속되는 계단으로 연결했다. 위치를 변경하며 연속된 계단은 옥상에 도달해 소월길로 이어진다. 정면 정 가운데에서 시작하는 계단은 계단의 위상을 분명하게 드러냄과 동시에 내부의 활동을 적절한 스케일로 분절한다. 「콤포트서울」의 의도가 정교하게 구현되었다고 여겨지는 데는 뛰어난 시공성에서 비롯된다. 의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되는 콘크리트의 표면마감은 좋은 글에서 볼 수 있는 적확한 용어의 사용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