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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서울석유주식회사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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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석유주식회사사옥 (무거움의 침묵과 가벼움의 침묵)

 

처음 건축주를 만나는 날 대지가 경동교회 바로 옆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의미로 흥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지에는 건축주 선친이 지으셨던 주유소와 사옥이 있었다. 건축주는 이 자리에 선친이 하셨던 것과 같이 사옥을 짓고 싶다고 하셨다. 건축주가 원하는 건물은 건축법상으로는 옥내주유소로 구분된다. 1,2층은 주유소 3층은 주차장 4층부터 7층까지는 사무실로 쓰이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건물이다.

 

옥내주유소를 교회 그것도 경동교회 옆에 짓는 작업은 내 스스로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기념비적인 건물 옆에 서는 법.............

경동 교회와의 관계 설정 - 종속, 대립, 긴장감.............

이 대지의 장소성.......

도시적 맥락에서 건축가가 할 수 있는 일................

도시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다른 속도에 반응하는 법............

 

먼저 경동교회를 규정해보는 작업이 필요했다.

침묵.

무거움의 침묵이 최종적 결론이었다.

 

서울석유사옥도 침묵하는 집이었으면 했다. 그러나 지상 층은 주유소이고 3층은 주차장 그리고 나머지 층은 사무소인지라 속성상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집이다. 그렇다면 이 집은 침묵할 수 없거나 침묵하더라도 가벼울 수밖에 없다.

서울석유는 가벼움의 침묵이다. 건물의 외부를 감싸는 금속망 표피는 여러 가지 의미로

쓰였지만 가벼움의 침묵을 위한 중요한 장치이다. 수직적으로 전혀 다른 기능들을 묶어서 침묵시키는 표피이다. 또한 금속망 표피는 시시각각 변하는 햇빛의 질감을 확인시켜 준다.

 

5,6,7층간을 비스듬히 관통하는 유리 튜브(사실은 외부공간이다)는 각 층 내부에서 경동교회 및 주변 도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장치이다. 유리 튜브를 다시 관통하는 다리를 통해서 이동할 때 주변을 향해 집중되고 분산되는 유리통을 통해서 주변과 소통할 수 있다.

 

3층 주차장으로 접근하는 뒷길에서도 주변의 맥락과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사선제한에 의해 경사진 면을 통해서 경동교회의 경사진 파라펫의 느낌을 그대로 연장하여 도시적 리듬을 연결해보려는 것이 그것이다.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31-1

지역/지구 : 3종일반주거지역/중심미관지구

용도 : 업무시설

대지면적 : 890.3

건축면적 : 440.41

연면적 : 2,310.67

건폐율 : 49.46%

용적율 : 243.12%

규모 : 지상, 지하

구조 : 철골철근콘크리트조

높이 : 27.95m

외부마감 : 티타늄아연합금판, 노출콘크리트, 투명불투명 복층유리 THK24,메탈페브릭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자작나무합판 위 투명락카, THK10 강화유리

설계기간 : 2005.12~2006.7

공사기간 : 2006.8~2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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