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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해송법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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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법학도서관은 고려대학교 본교에 법학전문대학원(Law School)제도 도입에 대비하여 건립되었다. 고려대학교 안암 캠퍼스 내에는 석조건물과 화강석 외장 건물들이 대부분이며 최근에 건립된100주년 기념관과 경영관도 석재마감 건물이다. 서울시 사적으로 지정되어있는 본관과 구 중앙도서관은 교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조 건물로서 법학도서관은 두 건물 후면에 인접해 있다. 문화재 관리청의 사적 분과 심의 대상인 법학도서관은 주변 건물들과 대비되는 파격적인 건물형태와 금속재 외장 때문에 설계 진행 중 고대 캠퍼스 내 건축양식의 정체성과 충돌을 빚었고, 건물 준공 시까지 학내 논쟁은 계속되었다.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으로 설계된 법학도서관이 설계대로 건립될 수 있었던 것은 현재 국제화를 지향하고 있는 대학의 발전 취지에 편승하여 법학도서관이 현시대의 문화를 반영하고 캠퍼스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법학도서관은 동질화된 학내의 건축물과 달리 낯선 형태의 건물이지만 순수하고 단출한 디테일(Detail)로 축조된 본관과 구 중앙도서관의 근대 건축양식과 디자인적 융합을 추구하였다. 도서관 전 후 면에 있는 기존 건물들의 경관을 보존하기 위하여 지하층에 열람실 및 강의실을 최대한 배치하여 건물의 매스를 최소화하였고, 장식이 없는 단순한 패턴(Pattern)에 화강석 색채와 유사한 회색 톤의 티타늄 아연판을 주 외장재로 사용하였다. 티타늄 아연판의 자연스러운 울음현상은 정제된 판석 마감보다는 거친 마감의 화강석과 조화를 이룬다. 티타늄 아연판 외장재 사용으로 8.7m 캔틸레버의 고정하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남쪽 지하 1층 전면과 지상 1층 대부분을 투명유리로 처리하여 건물주변을 투영하고 동시에 반사하는 효과를 갖도록 하였다. 건물의 높이는 남쪽 정원의 울창한 나무들의 높이를 고려하였는데, 이 결과 2층과 3층의 돌출된 열람실내로 주변의 자연요소를 끌어들이게 되었다. 2개층 높이의 캔틸레버를 남쪽으로 돌출시키고 이 부분에 열람실을 배치하여 법학대학의 전면을 최대한 개방시켰고, 캔틸레버 하부의 조경광장과 보행공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건물 중심은 3층까지 뚫려있어 층을 오르내릴 때 변화하는 공간이 시야로 들어오며 같은 위치의 천창은 건물 내부로 자연광을 쏟아낸다. 내부 콘크리트 구조벽과 2층, 3층의 돌출부를 지지하는 철골사재는 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노출시켰다. 열람실 공간배치는 학습공간으로서의 독서실 기능보다 사색과 휴식 공간 배치가 중요시되었다.
대지위치 :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5가 1-2번지 외 30필지 고려대학교 내
지역지구 : 일반주거지역, 자연경관지구
주요용도 :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학교)
대지면적 : 640,377.00㎡
건축면적 : 717.09㎡
연면적 : 3,670.20㎡
건폐율 : 0.11%
용적률 : 0.27%
규모 : 지하 2층, 지상 3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내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화강석, 무늬목, 카펫타일
외부마감 : 티타늄아연판, 화강석 버너마감, 컬러로이복층유리
설계담당 : 정민희, 정신애, 오동영, 김형일(감리)
구조설계 : (주)동양구조 문일원
설비설계 : (주)북성설계 오지헌, 남철웅
전기설계 : (주)대화기술사 최승환
인테리어설계 : (주)이래 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 : (주)자드건설 변인근, 김형태
설계기간 : 2004.12 ~ 2005.11
공사기간 : 2006.02 ~ 2007.03
사진 : 건축사사무소 제공(촬영 김용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