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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사회공공부문] 국립항공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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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트시티로 도약을 준비하는 김포공항에 위치한 국립항공박물관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교육, 전시, 체험의 전당이 될 새로운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과학과 자유, 아름다움, 모험의 정신을 담은 3가지 아이디어를 설계에 반영했다. 먼저, 비행기 터빈을 모티브로 한 에어터빈의 조형개념으로 기계미학과 과학기술이 집약된 항공산업의 랜드마크를 제안한다. 다음은 비행의 자유와 역동성이 느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시공간이다. 에어터빈의 날개 입면 내부에는 대한민국 항공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항공갤러리, “에어쇼를 연출했다. 또한 다양한 높이의 비행기 사이를 관통하는 입체관람동선, “에어워크을 만들어, 창의적인 조형 속에서 빛이 가득한 다이나믹한 공간을 체험한다. 공항과 지원시설 중심에 위치한 입지적 조건을 고려해 남부순환도로, 지원단지, 주진입도로인 하늘길 등 모든 방향에 정면성을 가지는 다면성의 원형 배치계획을 제안하고, 상설전시공간은 3개층 보이드의 대공간으로 조성해 투명한 파사드를 통해 옥외전시까지 함께 볼 수 있는 통합된 장소로 만들었다. 전시동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비행하는 항공 맞춤형 전시공간에 어울리도록 원형으로, 관리동은 수장*업무*설비 등의 기능에 최적화된 직사각형으로 구획하여 이질적인 기하학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의 조형으로 완성했다. 날개 형태의 친환경 외피인 에어터빈 속에 담아낸 내부는 항공갤러리를 출발점으로 한 나선형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천장에 매달린 비행기와 유체역학적 공간의 흐름을 따라 방문객의 자연스러운 관람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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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위치 : 서울 강서구 하늘길 177

용도지역 : 자연녹지지역 외 2

주요용도 : 운수시설(공항시설)

대지면적 : 3,425,949.9

건축면적 : 7,330.3

연 면 적 : 18,593.5

건 폐 율 : 0.21%

용 적 률 : 0.41%

규    모 : 지하 1, 지상 4

구    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설 계 자 : 윤세한 /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임종엽 / 인하대학교

시 공 사 : 해동건설

건 축 주 : 국토교통부

사진작가 : 이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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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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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형 입면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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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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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메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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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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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갤러리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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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갤러리 내부

심사평

런던에 거주하면서 유독 항공 박물관에 많이 간 것 같다. 다양한 기종의 비행기를 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기체 자체는 흥미 이상의 감성을 전달한다. 실제 전쟁에서 쓰여졌던 긴박한 상황들의 상상, 오래된 기계적 감성의 전달이 그러하다. 또 하나는 속도다. 기체에는 인류가 염원하던 속도의 역사가 담겨있다. 테오 반 도스부르크의 사선이 몬드리안의 정적인 이미지에 속도를 부여하였다면, 터빈 형상의 연속된 사선들의 유체 다이나미즘(dynamism)은 항공 기술의 정점이며, 가속화되는 시대상의 반영일 것이다. 이를 건축에 적용함에, 외관뿐 아니라 천장에 달린 항공기들이 거대한 공간을 감아 돌며 유영하는 방향과 전시 관람의 방향이 일체화 되었다. 원형의 파사드 면을 미끄러지듯 스치는 램프는 높이가 서서히 변하면서 항공기를 다각도에서 관찰하는 데 효과적이다. 외관과 내부 공간의 방향성은 정적인 원형 아트리움 공간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마치 태풍의 눈과 같다. 공공 예산의 한계로 인해 파사드와 구조의 조화, 친환경 원리 적용, 건축과 전시의 융합, 전시되는 실물 항공기의 추후 보강이라는 아쉬운 점이 남아 있지만, 본 작품은 형상/공간의 융합과 고품질 파사드디자인에 대한 지향 축을 명확히 하고 있다.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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