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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울산 KTX 주차복합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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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도시계획상 주차장 용지로 분양된 대지이다. 울산 KTX역 전면에 위치한 대지는 주차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울산 KTX역과 근처 개발될 복합환승센터 및 주변 상권을 연결짓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다. 즉 본 프로젝트는 울산 시내와 KTX를 연결하는 주차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복합적인 상업시설의 구성을 통한 복합 개발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본 대지는 울산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울산의 건축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주는 점에서 중요한 특징을 지닌다. KTX역과 울산시내를 잇는 경관축의 시작점이자 끝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내부 프로그램을 통하여 KTX역 주변의 상업적 축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차장 부지는 전체연면적 중 30%의 면적을 상업시설로 나머지 70%의 면적을 주차장으로 구성해야한다. 본 건축물 또한 전체 연면적의 30%를 상업시설로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본 프로젝트가 다른 주차시설과 다른점은 복합개발 프로젝트에서 구성하는 주차장과 프로그램사이의 관계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였다는 점에 있다. 즉 저층부는 보행자의 접근을 통한 상업시설을 구성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주차수요를 지하공간을 통해 해결한다. 또한 10층 규모의 건물임을 감안할 때 최상층의 공간을 웨딩 및 컨벤션 공간으로 특화하여 구성하여 보다 다채롭게 상업시설 면적을 배분하였다. 특히 저층부의 상가와 상층부의 웨딩사이에 최상층 공간을 위한 주차장을 구성하여 프로그램을 수직적을 적층할 수 있었다. 이 경우 상업공간의 특징에 따른 다양한 주차수요를 프로그램의 수직적 배분에 맞춰 분산하여 구성하여 보다 탄력적으로 복합시설을 구성하였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입면 매스는 삼등분 되어 구성되어진다. 저층부는 근생, 판매시설, 리테일 매장위주로 구성되어 KTX로부터 연결되는 보행자 축을 흡수한다. 이러한 다양한 상가들이 도시와 만나는 부분을 유리와 KTX의 속도를 상징하는 알루미늄 수평 루버로 구성하였다. 중층부는 주차장 파트로서 일정각도로 접합된 알루미늄 타공판으로 덧붙여진다. 단열이 필요없는 공간으로서 주차장의 기능을 수행하되 낮과 밤의 이미지를 변화시켜 다양한 입면의 볼륨감을 형성한다. 상층부는 웨딩홀 및 컨벤션으로 구성되는데 알루미늄 복합패널을 곡면처리하여 그림자에 의한 깊이감 있는 입면을 구성한다. 이는 하나의 단일한 의미보다는 중의적 의미로 해석되기를 의도하였다. 즉 웨이브진 형태는 바다를 면한 울산의 파도를 상징할 수도 있고 동시에 웨딩이 가지는 부케꽃의 곡면을 의미할 수 도 있다. 이렇듯 본 매스는 세개의 다른 프로그램을 적층의 구조로 분절하여 자칫 비대하게 느낄수 있는 입면을 안정감있게 배분하였다. 특히 세개의 매스를 서로 다른 재료로 구성하여 주간 및 야간의 이미지의 변화를 통하여 울산의 상징축이자 관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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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위치 :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1603-4

용도지역 : 도시지역, 일반상업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주요용도 : 주차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 5,753.73

건축면적 : 4,426.86

연 면 적 : 59,563.11

건 폐 율 : 76.94%

용 적 률 : 698.25%

규    모 : 지하 4, 지상 10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설 계 자 : 이정훈 / 조호건축사사무소

시 공 사 : 금아건설

건 축 주 : 금아드림스퀘어

사진작가 : 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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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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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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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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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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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 예식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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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주차장

심사평

한 도시의 관문이 되는 건축물로서 가져야 하는 의무감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건축사의 노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프로젝트의 조형요소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는 과하다 할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은 눈길을 끌어서 좋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방향이건, 이 건축물이 화려하다거나, 과장됐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면, 오히려 프로젝트가 울산의 관문으로서의 덕목을 훌륭하게 갖추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관문은 인상적이어야 하고,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하며, 한 번 더 뒤돌아보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경주나 부여 등의 역사도시의 경우 그 관문이 지역성을 형상화하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겠지만, 울산의 관문으로서 본 프로젝트는 훌륭하게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평으로 쌓인 세 가지 프로그램을 수평으로 나뉜 세 가지 조형요소로 표현하면서, 동일한 재료를 변주해나가고, 위로 쌓여갈수록 더욱더 눈에 띄고 인상적인 조형요소를 적용시켜 나간다. 마치 왕관을 씌운 듯하다. 울산을 거쳐 가고, 환승주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이 장소를 각인시키기 위한 눈에 띄는 제안이다. (신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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