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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사회공공부문]김근태 기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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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기념도서관>

서울시 도봉구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목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자리한 대상지는 북서측 등산객을 대상으로 즐비한 식당가와 아파트 단지로 빽빽한 남동측 주거지역 사이 도시와 자연의 접점에 자리한다. 이러한 입지상 본 도서관은 지역주민의 방문뿐 아니라 곁을 지나는 다양한 연령대 등산객의 호기심 어린 발길 또한 잦은 특성을 보인다. 이에 본 시설은 도서관 사용자를 위한 내부 공간뿐 아니라, 주변에 잠시 머무는 이들을 위한 외부 공간 조성에도 많은 고민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안팎이 함께 어우러져 도시의 다양한 이벤트를 품어내는 내외부 연계의 소통체이자,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김근태 전 의원을 기리고 우리가 걸어온 민주화 역사의 기록을 보관·전시·공감할 수 있는 라키비움으로 설계되었다

디자인 개념 01: 복잡한 대지형태에 순응하는 내외부 전이·연계공간 생성

/대지가 품어온 공간의 발굴

2개로 나누어진 달팽이를 닮은 이형의 대지. 그곳에 하나의 도서관을 계획하는 디자인 프로세스는 대지에 단순한 그리드의 규칙을 부여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렇게 적용된 구조 그리드 체계는 대지 경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대지가 품어온 숨은 공간 조직을 드러낸다. 그 조직의 사이 공간을 정의하고 나름의 특성과 재료를 부여하며 건축화 되었다. 

디자인 개념 02 : INFILL SYSTEM

이형의 대지에 순응하며 구축된 골조 네트워크와 그 사이에 남겨진 빈 공간은 벽돌, 유리, 목재, 창호, 문 등의 건축 재료와 요소로 채워져 외부 입면을 구성한다. 또한 내부로는 서가, 책상, 배경으로서의 벽과 같은 물리적 요소와 더불어 도서관 사용자의 다양한 표정과 행위로 그 채워짐을 완성한다. 이렇듯 대지에 순응하는 골조 그리드와 그 사이를 메우는 재료, 공간, 사람의 조합을 통해 내외부의 다양한 표정과 공간을 담아내고 주변으로 발산한다.

디자인 개념 03 : 중정을 통해 안팎이 반복되는 겹공간 생성

2개의 필지로 구성된 대상지에 하나로 작동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두 건물은 브릿지형 통로로 연결된다. 이렇게 연결되고 남은 사이 공간은 자연스레 두 공간의 중정으로 자리하고, 건물의 내부에 다시 외부를 품는 겹겹의 공간 깊이를 만들어 낸다. 중정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공간구조는 내부와 외부가 반복되며 너와 나, 서로를 확인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디자인 개념 04 : 일상과 교차하는 엄숙한 추모의 공간

도서관 서측 한편에 자리한 3개 층이 열린 높은 공간은 '김근태 추모서가'이다. 사람의 손이 닿기 힘든 높은 서가는 책만이 아닌 그의 자취를 담아내며 빛과 음영을 통한 시간의 흐름을 도서관 내로 드리운다. 도서관을 찾은 우리는 각 층의 다른 시점에서 이곳을 만나며, 내가 서있는 이곳이 '김근태기념도서관' 임을 문득 일깨우는 이정표와 같은 공간이다.

디자인 개념 05 : 내부의 경험을 하나로 녹여내는 연속적 공간경험의 생성 (계단형 입체서가)

이 공간은 방문자의 수직 동선이자 '도서관'의 공간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층별 도서관의 색다른 장서와 공간 경험은 이 계단형 서가를 통해 하나로 융합된다.

디자인 개념 06 : 도서관 열람공간

콘크리트 체계 속 벽돌과 유리, 나무로 구성된 외부의 INFILL 시스템은 내부에서 또한 적용된다. 하얀 벽과 기둥이 만들어내는 공간 시스템의 사이는 천정의 목재 루버, 벽을 닮은 서가, 그리고 외부의 풍경들로 채워진다.

디자인 개념 07 : 김근태 기념 전시공간

도서관의 북측에 자리하는 전시공간 계획은 열람공간과 지속적으로 소통·순환하는 수직·수평적 연속성을 갖는다. 이 공간은 고 김근태 의원의 다양한 기록물과 민주화 발자취를 담아내고 가감 없이 드러내는 백색의 도화지와 같은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디자인 개념 8 : 주변의 수려한 풍광을 마주하는 옥외공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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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재 지: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279 1필지

용   도: 지역 도시지역,2종일반주거지역

주 용 도: 제1근린생활시설(공공도서관)

대지면적: 1361

건축면적: 452.8

연 면 적: 1662.29

용 적 률: 102.02%

층   수: 지하 1/지상 3

구   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설계담당: 여느건축디자인 건축사사무소 홍규선

시 공 사: 계산엔지니어링

건 축 주: 서울시 도봉구청

사진작가: 이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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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공공도서관과 인물기념관이라는 두 개의 기능을 수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였다. 복합기능을 가지는 공공건축의 특성상 건축물대장 등재 및 운영의 효율을 위해 두 건축물의 분리에 대한 요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나의 건물에 잘 녹여낸 점을 높이 평가한다. 비정형의 대지에 계단식 매스 배열로 주진입면에서의 과도함 없이 주변 건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만들었다. 그리드 구성을 기본으로 하는 건축개념은 외부공간의 경계면, 바닥의 패이빙 패턴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관통하며, 외관은 유사한 계열의 벽돌과 노출콘크리트로, 실내는 흰색과 나무재질의 대비로 전체의 조화를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 격자형을 가지는 공간구조는 중정을 사이로 유연하게 흐른다. 방문객은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주요인물인 김근태 선생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공간과 인권이라는 주제의 큐레이션으로 구성된 책들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생각의 틀을 확장한다. 공간의 흐름 끝에 자리잡은 옥상정원은 도시 내에서 서울의 주요 산들을 전망할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시공성도 매우 우수해 프로젝트 관련자들의 노고가 읽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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