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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민간부문]ST송은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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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열려있는 문화예술 랜드마크

 

이 프로젝트는 강남권의 대표적 상업지구인 청담동에 무료로 개방하는 문화예술공간과 함께 그 재단을 지원하는 기업의 사옥을 디자인하는 과업이다.

협소한 대지의 최고 용적률과 도산대로 최고높이 제한(지정) 60m으로 생성된 매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로, 세로, 높이의 비율이 좋은 매스로서 도산대로에 면하는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다.

후면부의 주거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정북방향 일조권사선제한은 사각의 평범한 매스에 직각 삼각 형태의 독특함을 부여한다. 일조권에 대한 법규를 극대화하여 디자인한 매스는 지역적 최소한의 여건을 최대한 활용한 도산대로의 정체성을 부여한 건물이 된다.

입면의 각 부분의 기능과 구조를 직설적으로 여과없이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도산대로측에는 최소한의 창으로 매스의 상징성을 보여주고, 후면의 주거지역에는 발코니와 창을 둬서 위협적이지 않게 대응하는 입면계획이다. 지상층은 일반인에게 개방된 오픈스페이스로 이 공공성의 성격은 커다란 계단과 보이드 공간을 통해 갤러리가 위치한 지하2, 지상2층과 3층까지 연결된다.

바닥에서 띄워진 삼각형 형태의 육중한 매스를 온전히 보여주는 측면은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의 성격을 직설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기둥이 없는 삼각형 창이 전체 건물의 구조미를 담당하게 된다.

건축물은 대로변에서의 접근이 용이한 출입구, 건물 1층 뒤편에 위치한 공개공지 및 조경시설, 다양한 크기의 전시장, 슬라이드 램프를 통한 자동차 지하 출입구, 사각형 건물 상부층의 전망 좋은 사무실과 최상층 이벤트 홀 등이 모두 유기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소나무 패턴을 담은 독특한 콘크리트 매스인 이 건축물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며, 건축과 예술에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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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92-9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441 ST송은빌딩

지역지구: 3종 일반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

중심미관지구,가로구역별 최고높이 제한구역

주요용도: 업무시설/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1,179.10

건축면적: 642.73

연 면 적: 8,151.78

건 폐 율: 54.51 %

용 적 률: 373.65 %

규    모: 지상11, 지하5

구    조: 철근콘크리트조

설 계 자: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시 공 사: ()장학건설

건 축 주: 주식회사 에스티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송은문화재단

사진작가: Iwan Baan, 정지현, 김현수, 심기섭

외국참여사: Herzog & de Meu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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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학동사거리에서 청담사거리 사이 넘어가는 언덕에 매시브하면서 날카로운 형태의 전시공간 문화재단 사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향으로 대로에 면한 정면은 창을 최소화하여 원형적인 직사각형 모습으로, 또 측면은 날카로운 삼각형의 미니멀한 기학하적 형태를 하고 있어 번쩍거리는 유리와 금속으로 치장한 주위 건물들과 극적인 대조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외벽은 송판무늬의 노출콘크리트 마감으로 거푸집 UNIT마다 소나무의 결과 문양이 다르다.

질감과 색상은 그 자체로 궁금증이 일어 보행자들이 길을 걸으며 그 소나무 질감과 결을 만지고 싶은 충동을 갖게 한다.

보이지않는 예술지원자의미로 숨은 소나무라는 뜻의 재단 명칭에서 영감을 받아 외벽을 소나무의 문양으로 마감하기로 한 것이라 한다. 강력한 조형에 부드러운 무늬의 소나무 문양 스킨은 세월에 따라 변화하면서 이곳에서 창조의 셰계를 펼칠 신진작가와 이를 만끽할 시민들에게 많은 영감과 추억을 주는 공간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기대가 된다

저층부에 전시공간, 최상층에는 이벤트홀, 중간층의 업무공간을 구성하는 복합용도이다.

진입 로비에는 수직 구조체를 외부로 배치하고 후면의 조경공간을 대형유리창으로 조성하여 시각적으로 내부로 이끌고 있고, 전시객의 진입 시 개방감을 최대로 확장하고 있다.

정면의 solid한 입면으로 인해 폐쇄적인 공간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해소시키고 있다.

배면의 일조권사선제한 저촉으로 코어를 남향의 대로측에 배치할 수밖에 없다. 길고 큰 창과 발코니를 둔 후면에서 저 멀리끼지 남산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정면의 네모. 측면의 세모. 전시공간의 원형 등 지극히 원형적인 조형의 ST송은빌딩에서 젊은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만이 이곳에서 주인공이 되고, 이를 후원하는 이 물리적인 공간은 그저 배경으로만 존재하게 하려는 설계자의 의도도 있지 않나하고 머리를 끄덕여 본다. ST송은빌딩이 건축과 예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시민들에게서 회자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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