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의 요구사항은 ‘나이 드신 어머니를 위해 계단이 없는 단층으로 설계 할 것’과 ‘가족이 저마다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 크게 두 가지 였다. 처음의 설계안은 선 굵은 모던한 양식으로 대지를 지배하듯 디자인 되었다. 그러나 건축주와 맞지 않은 공간과 느낌이었다는 것을 소통으로 알게 되었고, 초심으로 돌아가 대지를 대면하고 건축주의 호흡에 귀를 기울여 좀 더 세밀한 생활공간으로서의 스토리를 끌어내어 담백하고 살가운 느낌의 공간들을 하나씩 구축하게 되었다.

펼쳐지듯 대지의 틈새 틈새로 사적영역이 나름의 독립성을 갖도록 구성 되었고, 마당과 텃밭 등 외부공간의 생활과 내부의 사적영역이 결합될 수 있도록 공간구성을 전개 시켰다. 할머니방이 외부의 텃밭과 연계되고, 가족의 공용 생활공간인 거실과 식당을 중첩된 창을 거쳐 see through 되는 내부의 시각통로를 통해 관찰할 수 있는 장소에 위치시키는 구성은 그 예이다. 그러나, 대지를 절삭해 가며 분산되는 배치는 동선공간의 면적을 증대시켜 구성 실들을 축소시키는 단점이 있었다. 우리는 그 답을 내부공간과 시각적으로 연계된 외부공간과의 상호 작용과 동선형 기능실을 적용하여 해소해 갔다. 이를 통해 실제에 비해 더 크게 느끼는 심리적 크기로써 전원이 주는 독특한 여유로움을 집안 내부에도 담아 낼 수 있었다.

시간을 재료삼아 깊은 맛을 더해 가는 집 여기에는 담백한 맛, 투박한 맛, 손때 묻은 듯 살가운 맛, 따뜻한 홍차 같은 맛이 있다. 다락방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이러한 맛과 향기들이 가족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더욱 우러나오게 되는 그런 집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건축물주소 : 용인 처인구 원삼면 사암로16번길 74번지

용도지역 : 제2종 일반주거지역

주용도 : 주택

대지면적 : 1,201.94㎡

건축면적 : 327.58㎡

연면적 : 317.71㎡

건폐율 : 27.25%

용적률 : 21.62%

층수 : 지상 1층

구조 : 목구조

설계담당 : 강한성

시공사 : 선종백

건축주 : 표준호

전경

외부 데크

현관

정원

거실

식당

주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