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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양평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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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특별함

 

대지는 양평군 신복리에 위치하며, 동남향을 바라보는 경사지 대지로 비교적 지형의 형태가 인위적 개발 없이 원형에 가까이 보존되어 있는 상태였다. 주변엔 일상적인 모습의 전원주택들이 최근에 조금씩 들어서고 있는상황이다. 건축주의 가족 구성원은 모두 3명으로 처음부터 요구사항은 명확하였다. 독립적인 각자의 공간을 가질 것과 디자인관련 분야의 일을했던 남편이 작업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필요로 했다. 또한 30년 넘게 아파트에서 살았던 건축주는 단독주택에 대한 단순한 동경을 넘어서 여유로운 주거공간을 가지되 적은 유지비용과 내부환경의 쾌적함을 최대한 높이기를 원했다. 건축주는 수년간 국내외 사례를 조사해 오면서 패시브 하우스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거의 불모지와 같은 국내에서 설계와 시공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내서 팀을 이루게 되면

서 양평 패시브 하우스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건물은 크게 세 개의 동으로 되어있는데, 각각의 매스는 경사진 지형의 흐름에 따라 향과 조망을 고려하여 서로 다른 각도를 갖고 틀어져 배치됐다. 그로 인하여 독립된 각각의 공간들은 다양한 성격의 외부의 마당을 가지며 각자만의 원경을 끌어들이게 된다. 또한 각기 다른 형태의 매스들이만나는 접점에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형태의 개구부들은 공간과 공간이 나뉘면서도 연결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여러 각도로 틀어져 있는 창들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들은 같은 시간대에서도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내부로 스며 들음으로써, 동일한 시간 안에서도 질감이 각기 다른 공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패시브 하우스라는 큰 바탕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지만, 디자인의 과정은 여느 프로젝트와 크게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독일에서 발전된 패시브 하우스라는 이론은 단열과 기밀성 그리고 열교환기를 이용한 공조장치, 이 세가지를 통해 기존 주택의 십 분의 일의 에너지만으로도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라는 비교적 단순 명료한 개념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므로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설계 프로세스 상에 어떤 제약을 느낄 수 없었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늘 고려해 왔던 요소들, 가령 남향, 통풍, 기후에 따른 단열 강화 등의 요소들 하나하나가 패시브 하우스 플래닝 패키지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에너지 절감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계산되어져 예측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다.

 

건축가로써 늘 건물 사용자의 관점에서 건물을 바라보고 디자인한다는 것, 특히 주거시설의 경우는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미적인 요소와 기능적인 요소의 충족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쾌적한 실내환경에 대한 고려까지 모두 동시에 계획되고 만족될 수 있었다는 점이 양평 패시브 하우스를 마치며 얻은 큰수확이었다.



건축물주소 :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655-23

용도지역 : 계획관리지역

주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1,550.00m²

건축면적 : 254,05m²

연면적 : 393.68m²

건폐율 : 16.33%

용적률 : 20.88%

층수 : 지하 1, 지상 2

구조 : 철근콘크리트, 단열블럭, 목조

설계담당 : 윤태권, 전보경(엔진포스 건축)

시공사 : 김광유, 양현수

건축주 : 양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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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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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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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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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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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2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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