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는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형성된 좁은 골목길(토정로 4길) 중간쯤에

위치한다. 주변은 벽돌을 주재료로 하는 저층주거의 건물이 거리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대지 건너편에는 1930년 이후로 이곳을 지켜온

당인리발전소가 지하화 공사를 마무리 짓고 넓은 외부 공간은 민간 개방을

앞두고 있지만 경계를 이루는 옹벽이 좁은 골목길 반대편 입면을 구성한다.

사이트는 폭 5.6미터, 깊이 17m의 좁고 긴 이형 부지로 3미터 도로에 접해있다. 전면은 조금 좁고 뒤쪽은 조금 넓은 형상이다. 오래된 주거지역 사이에 위치하지만 과거부터 공터로 남아있었다. 주변은 2~4층 정도의 주거 시설이 밀집해 있고 최근에는 카페, 디자인 사무실 등이 하나둘 입주하고 있다.

사이트의 전면은 남동쪽을 향하고, 나머지 3면은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배면과 부지 우측면은 정북방향 일조사선의 영향을 받는다. 사이트 편평하지만 북쪽으로 완만한 언덕이 있다.

전면에는 현재는 지하화가 완성된 당인리 발전소가 위치하고, 4층 높이로 올라서면 담 너머로 일부 노출된 지상 구조물과 한강이 보인다.

design strategy_1

주거지역의 모든 건축물은 정북방향 일조권 사선이 적용된다. 일조권 사선제한은 건축물의 최대 볼륨과 허용 가능한 최외곽선을 규정한다. 건축 가능한 모든 대지는 다른 모양, 방위, 면적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모두 상이한 형상의 침범해서는 안 되는 가상의 볼륨을 갖는다.

소슴당인은 주거지역에 위치한다. 우리는 소슴당인에 적용되는 법적 제한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특징적인 볼륨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정북방향 사선제한 면과 건물의 입면은 평행면을 유지한다. 이렇게 뻗어나간 사면과 수직의 벽과 만나는 지점까지 방향성을 유지하고 끊김 없이 연장하여 솟아있는 볼륨과 뾰족한 내부 공간이 만들어지도록 하였다.

design strategy_2

소슴당인이 위치하는 3미터 폭의 골목길 한 면은 당인리발전소의 담이 가로막고 다른 한 면은 다세대, 다가구와 같은 주거시설이 줄지어 있다. 가로에 늘어선 대부분의 건물은 최소한의 창이 계획된 외벽이 주를 이루고 주변에서는 공원과 같은 공공의 소통 공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우리는 소슴당인이 전면 도로에서 후퇴하여 가로에 숨통을 틔어주고, 계단을 공적 영역으로 확장하고 입면을 열어 유연하고 활기찬 소통이 공간이 조성되도록 고려했다.

design strategy_3

소슴당인은 골목길을 향한 열린 입면으로 계획했다. 가로에 면한 입면을 넓은 창으로 계획하여 밝은 가로 환경 조성에 일조한다. 높고 넓은 전면창의 여름철 일사부하를 감소시키기 위해 입면을 확장시켜 계잘에 따라 일사조절이 이루어지도록 처마를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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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81-47

지역지구 : 제1종 일반주거지역

주요용도 :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104.43㎡

건축면적 : 54.53㎡

연 면 적 : 152.43㎡

건 폐 율 : 52.22%

용 적 률 : 145.96%

규   모 : 지상4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

설 계 자 : 임승모 / SML 건축사사무소

시 공 자 : ㈜쿠움

건 축 주 : 윤명진

사진작가 : 신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