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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잠재적 경계공간을 통한 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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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군의 마지막 블럭에 위치한 신성, 진양상가 아파트 과거 일제 시대의 소개공지 위에 한국전쟁을 겪으며 전쟁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과 월남한 이주민들이 판자집을 지어 살기 시작 했다. 1968년부터 서울시의 정비 사업으로 기존에 형성 되었던 불량주택들의 집단 철거가 시작되었고 지나친 규모와 위압적 형태의 콘크리트 블럭이 생겨났다. 처음 이 곳에는 고소득, 고학력 수준의 중산층의 도시민들이 입주해 생활을 하였으나 도심 기능이 침체되어 가면서 생활의 터를 옮겨갔다. 현재에는 임대의 용도로써 유지한 체 이곳의 실제 주거생활은 90% 가까이 임차인들이 거주중이다. 또 다시 재개발이 계획 세워진 지금, 존폐의 문제에 있어서 이 콘크리트 덩어리는 도시의 미움덩어리 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무허가 판자집에서부터 이 대지는 ‘집’으로써 삶의 의지가 강한 곳일지도 모른다. 소유자와 자본에 따른 이분법적인 ‘삶의 경계’는 도시와 건축의 접점을 찾을 수 있으며 도시성의 문제로 확대되어 특히 개인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현대사회에서 사회적 생활의 의미를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계획의 컨셉은 기존의 이데올로기, 주체와 객체, 내부와 외부 등이 가진 관습이나 고정된 관계를 ‘기관’의 의미로 보고 기관으로 부터 벗어나 새로운 관계와 역할을 생성 시키는 것을 현대의 경계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시간’이 내재된 잠재태가 다양한 건축 공간적 현실태로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하여 이러한 범주의 공간을 해체하고 잠재태/현실태 관계 속에서 과거 권력과 부의 상징과 같은 모습의 진양/신성상가 아파트가 도시, 환경, 인간으로 부터, 폐쇄적인 경계를 재조합하려 한다.
먼저 기관을 없애기 위한 다층의 단면을 분석하고 기존의 건물 공간속 잠재태로써의 경계공간을 찾아 나간다. 이로써 찾아진 가능성의 경계공간을 VOID/ WALL/ WINDOW/ STAIR/ DECK/ ROOF 등의 건축요소로 보아 잠재적인 경계공간은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교류이자 도시적, 사회적, 생태적 관계를 교류한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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