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목포항이 개항 된 후 일제강점기 첫해인 1910년대 목포는 일본으로 내어가는 수탈항의 역할을 수행 했으며 1932년에는 인구 6만으로 전국 6대 도시의 하나로 성장하여 최전성기를 구가하였다. 그러나 해방 후 일본과의 무역단절로 1970년대 이후 개발 년대를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침체에 빠져들면서 목포 또한 활력을 잃어갔다. 목포의 근대유산 중 하나인 1930년대 세워진 조선내화 공장도 1950년대에 전성기를 누리며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성장하지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따라 공장은 옮겨가게 되었고, 목포 공장은 1997년 가동을 중지하게 된다. 그 조선내화 목포공장은 20여년이라는 시간동안 폐 공장으로 남아 있지만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온금동과 서산동의 오랜 역사와 함께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다.

조선내화 공장이 있는 항구도시 목포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 온금동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10여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산업의 한 축이었던 공장이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쇠퇴하여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그곳에 남아있는 프레임들은 뒤쪽의 산동네 마을과는 다른 이미지로 경계를 두는 것 같이 어울리지 못한다. 예전의 공장에서 느껴졌던 땀 냄새, 시끄럽게 돌아가던 터빈 소리,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 늦게까지 불을 밝히던 모습들은 사라졌다. 하지만 폐허가 된 다섯 동의 공장 건물과 3개의 굴뚝, 그리고 5개의 산업 설비물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따라서 공장과 온금동 산동네 마을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 과거 전성기를 누렸던 항구도시 목포의 근대 해양문화복합단지를 형성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첫 번째 디자인 단서는 사이트 위치를 감안할 때 많은 산업건물이 있는 경우 기존의 요소가 중요한 사항라는 것이다. 환경적인 특성에 의해 그 구조의 일부가 재사용 되는 것을 가장 중점으로 생각하여 조선내화 공장을 설계한다. 목재와 철골의 프레임들의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조선내화 공장은 다양한 공간을 연출하기에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해서 프레임의 구성요소들을 프레임과 매스, 유리와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공간들을 스터디 하였다.

두 번째 디자인 단서는 가장 특징적인 요소인 도시의 스케일 부분에서 조선내화 공장과 온금동 달동네의 매스적 스케일의 차이를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까란 것인데, 그것은 주변에 작은 매스들이 둘러싸인 공장의 안쪽으로 갈수록 스케일의 큰 매스를 적용시키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앞뒤로의 용적율이 다른 점을 활용하여 바다 쪽으로 향할수록 스케일의 큰 설계를 진행하는 것 또한 디자인 요소이다. 이것의 디자인적 효과는 사람들의 동선을 바다쪽으로 유인하여 대공간을 공유하도록 한다.

마지막 디자인 단서는 앞뒤로의 용적율이 다른 점을 이용하여 뒤쪽의 공간(용적율150%)들은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돼 있기 때문에 최대한 리모델링을 위한 공간을 적용시키는 것으로 생각하였고, 앞쪽의 공간(용적율550%)들은 프레임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하여 프레임에 현대적인 매스를 적용시켜서 최대한의 공간을 만드려고 하였다. 그것의 디자인은 다양한 방식의 스터디 과정을 거쳐 친환경적이고 프레임과의 조화로운 부분과 연계를 하기위한 디자인의 목적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영역별로 교육.연구 영역, 근대역사.전시 영역, 해양레져.컨벤션역역, 이벤트.전시영역으로 나누고 세부적인 공간계획을 하였다. 과거의 벽돌 클러스터가 존재하듯 각각의 영역들이 떨어져 있지만 다양한 수직적인 레벨의 브릿지를 통해 영역들을 서로 왕래할 수 있는 문화적 클러스터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