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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파종[破(깨뜨릴파)綜(모을종)]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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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 이효준 정민섭 / 중앙대학교
원도심의 죽은 공간을 깨뜨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아 흩뿌리다.
지난 반세기 간 우리나라는 수도권 중심의 발전 전략으로 압축 성장을 해왔다. 이로 인해 고질적인 문제가 된 수도권 과밀과 지방도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지역균형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공공기관의 이전과 함께 수준 높은 주거 환경을 조성하여 자족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지속적인 수도권 신도시 개발 정책 등과 상충되며 지방도시는 원도심 침체와 청년 인구 유출이 가속화 되는 등의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따라서, 지역이 가진 정체성을 파악하고 계획함으로써 이러한 상황을 탈피하고자 한다.
[ 남겨질 도시의 공간을 그리다 ]
원도심 내 위치한 대상지는 현재 이전 예정인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 잡은 곳이다. 도시를 오가는 사람들이 이합집산 하는 공간의 기능만 수행했을 뿐, 사람이 머무는 장소와 마을의 일부로써의 기능은 하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지역사회와 연계된 시설 및 가로공간조성의 미흡은 결국 터미널과 주변 환경의 단절을 초래했다. 터미널은 이렇게 지역의 단절(파편화)을 남겨둔 채 떠난다. 그렇다면 “터미널 이전이 예정된 상황에서, 터미널을 서비스하기 위해 주변에 생겨난 다수의 숙박시설 공간은 미래도시공간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을까.”
[ 도시의 잠재력을 그리다 _ 연결을 통한 마을의 재구성 ]
다채로운 (역사·자연·상업) 자원들로 둘러싸인 대상지들 간의 연결을 시작으로 진주대첩광장, 진주성까지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형성하고, 미흡했던 가로공간의 정비를 통해 사람들의 행위를 담아내는 가로를 조성한다. 주변과의 관계를 고려한 건축물의 리듬감 있는 형태와 규모, 그리고 반복은 도시에 연속성을 부여한다. 또한, 축제 및 진주성에서의 공간예술 특화장소 육성 등 지역 특성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일회성의 프로그램을 담은 공간이 아닌, 지속가능한 공간을 계획한다. 이렇게 도시를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원도심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진주’의 정체성과 장소성을 보여주는 지속가능한 도시마을의 모습을 제안한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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