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압축성장으로 발생한 각종 오염에 의한 환경문제에 관심이 집중되면서부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을 시작하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도시공원이다. 요즘 미군기지의 이전부지나 건물이 없어지는 곳이 생겨나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계획은 바로 도시공원이다. 물론, 어린이 대공원이나 서울 숲과 같이 대규모의 공원들은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시공원 중 생활권공원의 근린공원은 도시민들의 일상생활권 내에 입지하여 적극적으로 이용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지만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 곳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 이는 그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나무만 많은 똑같은 공원들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아파트 내에 있는 녹지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공원이 되고, 사람들의 발길은 점점 줄어든다. 결국 도시공원을 통해 공간적인 개방성을 두고 그 안에서 많은 교류들이 일어나는 것을 의도했지만, 오히려 이 도시공원들은 점점 파편화되고, 고립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하여 나는 이러한 도시공원들이 이용자의 요구와 지역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녹지율이라는 법제로만 만족시키는 모습을 보고서 양적, 물리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각 공원마다 다양성과 창조성을 가지고 장소성을 부여하여 질적으로 향상된 공간으로 공원과 함께 건물로 제안하려고 한다.

설계전략

사이트는 준 공업지역인 성수동 한복판에 위치한 성수근린공원과 바로 면하고 있는, 현 크로바상사 건물부지이다. 나는 우선 벽과 담장을 없애고 공원을 열어주식 위해 사유 건물이 아닌 하부를 완전히 열어주는 공공기관을 제안하려 한다. 현재 성수동은 공장민들을 지원해주는 의료시설, 편의점, 보육시설 등의 지원시설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공장민들을 위한 교육시설, 구인, 구직관련 시설, 상담시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교육시설, 계약, 무역관련 시설 등의 공장민 지원센터를 제안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