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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촌 갤러리마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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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GROUND
1. 문화적 소외
그 지역의 문화는 어느 특정한 장소(미술관이나 문화시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도시 곳곳에서 찾고 경험할 수 있다. 자연 경관을 보며, 천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은 디지털 시대에 와서 더욱 경험하기 어려워졌다. 우리는 쉽게 지나치는 도시의 작은 요소들에서 더욱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한다는 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으며, 현대사회는 디지털적 감성을 강조하며 아날로그적 감성은 더욱 소외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현대사회에 문화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이제 문화라는 것은 하나의 특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오게 되었다.
2. 도시적 소외
현대 사회에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디지털 상에 다양한 소통수단이 생겨났다. 이것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과도 소통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이러한 기술은 실제로 내 주변에 있는 사람과 소통을 단절시키고, 기술을 공유할 수 없는 이들은 소외되었다. 서촌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현대사회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몇 안 되는 장소이며 과거의 도시 구조와 현대 도시구조가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가 서촌이라는 장소를 공유하고 있지만 더 이상 소통의 의미로서의 장소는 사라지고 단절만이 남았다.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한옥들은 도시 속에서 점점 고립되었고 주변의 현재 건물들은 한옥과 조화되지 못하고 오히려 도시 속 관심에서 소외 되어갔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 사람과 도시가 소통하는 장소의 관점으로 다양한 종류의 소통방식을 추구할 수 있는 서촌이라는 대지를 선정하였다.
CONCEPT
‘도시와 문화가 소통하는 장소’로서 우리는 서촌지역에 urban gallery를 제안한다. 현재 서촌은 소통의 다양한 잠재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도시의 전통(한옥, 오래된 도시조직)과 현대, 자연환경(인왕산, 복원될 백운동천), 관광객과 거주민 등 이들은 조화되고 소통 될 수 있는 잠재적 요소이지만 서촌은 이 모든 것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단절되어 있다. 서촌에 제안되는 urban gallery는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이 모든 요소자체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서 디지털이 줄 수 없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제공하는 장소가 되며 넓은 의미의 사회적 인터페이스(social interface)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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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ANALYSIS
서촌은 경복궁 서측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며 100년 전 지적도와 거의 일치할 정도로 서울에서 도시조직이 그대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또한 근대 문화 예술 공간과 현대의 생활공간의 조화를 목표로 1920년대 새로이 지어진 도시형 한옥은 보존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서촌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그저 단절된 채 조화되지 못하고 있다. 한옥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은 한옥을 느낄 수 없으며 한옥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과거 생활공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변화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한옥지역과 한옥지역이 아닌 구역의 일조권 침해와 도시조직이 훼손되는 등 부조화와 대립이 염려 된다. 대지는 백운동천이 복원될 마을의 초입의 한 구역을 정하였다.(종로구 체부동 1~34번지) 이 대지는 서측의 주거로 구성된 한옥과 동측의 상업시설이 배치된 접점에 있어 앞으로 천이 복원될 경우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구역이기도 하다.
SUGGESTION 천변풍경- 천을 주변으로
단절된 요소들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제안의 구체적 내용이다. 그 방법으로는
첫째,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조화시킨다. (필지선과 규모를 유지-필지선 자체가 100년 넘은 역사를 지닌 문화재와 같다./ 필지선이나 과거에 존재했던 건물의 기억 형상화/ 필지선을 이용한 보이드 공간)
둘째, 한옥과 현대건물이 어우러지게 하여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낸다. (한옥 지정구역을 보존하되 필요에 따라 새로이 개조/ 밀도를 한옥과 비슷하게 낮추기/ 현대 건물지붕의 박공형태화/ 주변과 어울리는 벽돌 등의 재료 사용/한옥 주변건물에 ㄱ,ㄴ,ㄷ형 한옥의 둘러싸여진 마당 공간 응용-수직, 수평 )
셋째, 자연환경과 서촌풍경 어우러지게 하기- 하천을 복원하여 갤러리 마을과 적극적인 관계를 맺도록 한다.(필지 일부로 유입, 천을 바라보거나 건물 안으로 끌어들여 미술품을 천을 바라보면서 감상하거나 물 흐르는 소리 같은 자연현상과 접하면서 즐길 수 있게 하기/ 마을의 여러 요소를 지하, 지상, 데크레벨에서 즐길 수 있도록 유도)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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