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빈민주거의 대표적인 예로 불려지는 달동네는 현대화와 고급화되어시는 시대속에 늘 개발의 소재로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개발되는 방식은 그곳에서 직접 살고 경험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개발하려는 제 3자의 시선의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정작 그곳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개발되어진다.

달동네에 있는 골목길은 달동네의 특성상 높은 경사차이로 인해 한쪽 집의 레벨 위에 있는가 하면 다른집의 입구이기도 하다. 또한 급격한 경사와 높이는 앞집과 뒷집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주고있다. 달동네에 있는 집들은 경사차이로 인해 뒷집의 현관으로 나오면 앞집의 옥상과 연결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어 더 다양한 공간이 나오고 좁은 밀도에서도 필요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공간들의 연결로 인해 다양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달동네에 맞게 변형되어지고 그에 따라 달동네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코어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달동네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어떠한 계획이나 의도 없이 단지 생존 그 자체를 위해 몰려든 사람들은 접근도 불편하고 편의 시설도 많이 부족하던 공간들에 스며들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그것은 각자의 행동이었다. 이런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주거공간과 공용공간 (길)등을 구성한다. 이런 다양성을 유지하며 연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달동네에 존재한다.

달동네의 길들은 집이 들어서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되었다. 이러한 길들은 어떠한 계획의나 의도가 없이 오로지 밖으로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길을 뿐이다. 이러한 길에도 마을 주민은 그 길에서 커뮤니티를 이루어 가고있다. 다만 커뮤니티를 하기 위한 건축적 장치들이 부족한 채로 방치되어 있다. 또한 골목길은 여태껏 이 마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저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존의 골목길들과 연계하면서 커뮤니티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