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발달로 인간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편리함과 쾌적함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인간이 수세기간 지속해온 환경 파괴로 인해 자연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었고 이러한 문제는 우리의 삶 속에서 심각한 현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인간은 환경 파괴를 멈출 수 없고 이는 인간의 생존과 생활에 관련된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이다. 건축은 인간의 욕구를 담기 위한 공간의 필요로 일어나는 행위이지만 인간의 욕구는 한번 채워지게 되면 그 이상의 것을 바라기 때문에 건축 행위는 지속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건축물은 대부분 불필요할 정도로 땅을 파헤친 후 구축되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이 행위부터가 환경 파괴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땅을 필요이상으로 파헤치는 기존의 건축행위 보다는 최소한으로 건축 행위를 함으로서 불필요하게 파헤쳐지는 땅을 최소로 줄이고 그동안의 건축 행위로 인해 황폐해진 땅에 자생능력이 발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이러한 방법에 친환경 공법을 가미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인 의·식·주 행위를 수반할 수 있는 공간인 주거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구축되어져야 하는 공간이며 가장 많이 구축되어지는 것도 주거시설이다. 그러므로 주거를 프로그램으로 설정한다.

우리는 이러한 인간의 욕구에 반응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여 부품화 된 유닛을 구조체와 조립하는 형태의 주거로 다양성과 적응성을 반영하고자 한다.

기존 건축물은 라이프 사이클이 끝나게 되면 파괴하고 다시 구축하는데 대부분의 재개발 지역에서 일어나는 행위로서 건축물의 노후화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방안이다. 이러한 행위의 반복은 땅이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하고 억제함으로서 환경 파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재개발 지역에서의 건축 행위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곳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파헤쳐진 영역을 재사용함으로서 건축 행위를 최소로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