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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4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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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이란 새로운 시대 혁명을 맞이하는 현재. 시대에 흐름에 따른 공간 개편이 필요한 때이다. 과거 산업혁명으로 인해 주거(제1의 공간)와 일터(제2의 공간)의 분리와 함께 여가와 휴식이라는 제 3의 공간이 생겨났다. 하지만 4차 산업이라는 혁명은 공간과 시간에서 사람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었다. 이는 기존에 만연했던 <집 일터 여가> 의 공간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고 구체적인 단일 행위 보단 다양한 활동과 커뮤니티가 주를 이루는 공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필요성을 반영하는 공간들은 대게 상업적인 시스템에 치우쳐 있어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많은 한계점과 문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의 업무공간은 현재에 고도화된 산업의 발전 방향에 부합되지 않는 면이 있다. 이에 미래에 필요해지는 새로운 공간을 공공적으로 열어줄 방향을 모색하고 기존에 남겨져 있는 유휴공간과의 해결점을 고민해 볼 단계이다.
부산의 서면은 대표적 유휴공간으로 산업발전 시기 주변 공장의 성장과 더불어 노동자들의 휴식과 유희를 위한 공간으로 존재해왔던 대표적 제 3의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현대적 인간들은 그러한 욕구를 대변해주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고 여기에 상업적 공간들은 소비를 부추기며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젊은이가 주축을 이루며 의료, 사무, 학원, 쇼핑 등의 성지로 부산의 번화가로 성장하였지만 자본의 성장은 공공공간의 결핍만을 남겼다.
서면이라는 중심가의 중앙부분에는 업무 공간(금융권)이 조성되어 있는데 업무공간의 성격이 다시금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 번화가의 중심에 있는 업무시설이 어떻게 도시를 이끌어가고 사람들에게 공간을 내어줄지 고심을 해봐야 할 때이다. 딱딱한 칸막이에서 자유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업무공간의 수직적 조직과 감시 체계에서 리더가 탄생했던 예전과 달리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업무공간은 수평적이다. 인간의 생산 패러다임이 농업에서 제조업, 공업 등으로 발전되어 왔고 현재의 사무공간이 수직 도시를 이루기까지 많은 발전을 이룩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4차 산업을 마주했을 때 구 생산 공장의 집약체인 수직도시 덩어리들이 결국엔 인간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가장 기능적 공간에서 가장 자유로운 공간으로 변모할지 고민한 도시적 시나리오이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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