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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도심속상공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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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대문 안 구도심은 도시정비사업, 재정비계획, 수많은 지구단위계획 등에 의해 대형오피스 빌딩들이 가로와 필지, 건물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성 위주의 수복형 개발방식을 계속적으로 선택하여 무분별하게 들어와 자리 잡게 되었다.
Site 내에는 옛 물길을 기반한 옛길과 골목길들을 중심으로 업종들의 분포와 슬럼화 도시 공동화 등 여러 가지 도시의 문제점과 특징들이 여실히 들어나 있었다. 특히나 영화도 출현했던 이 Site의 건물이 상당히 노후 됨을 볼 수 있다. 2차 산업인 제조업을 하는 소규모 업장들이 다닥다닥 붙어 주를 이루는 이곳은 도심 내 공공공간이 전무하고, 슬럼화가 세포가 증식하듯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이에 근본적 원인은 서울 도심 내 산업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어 가면서 산림동 일대는 현재 모습을 띄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운상가군에 쇠퇴한 지역을 개별적인 사업을 통해 문제 해결식으로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발전이라는 전략적인 계획 틀 안에서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을 전제로 쇠퇴한 지역의 경제, 사회, 환경적 상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는 종합적 처방을 제안 한다.
현재의 도시는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과 그속에 뭍어 있는 삶이 오랜시간을 두고 천천히 적층되어 온 것이다. 그 땅에는 그곳에 삶을 영위하는 사람의 지혜가 곳곳에 뭍어 있다. 이 땅을 이용하는 미래의 우리도 여태 그랬듯 또 하나의 층으로 오래된 미래의 모습을 이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본 사이트가 속한 대도심지에서는 혼자 살아가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도심지는 철저하게 도시문명의 익명 속에서 철저히 개성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 사이트를 이루고 있는 상공인들은 대부분 소규모의 개인사업자이지만 끈끈하게 연결되어있는 관계 속에서 나만의 우리를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