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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틈새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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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us, PLAYGROUND
우리는 길을 걷다 보면 상점, 학교, 아파트, 공공시설까지 수많은 공간들이 담장으로 둘러싸인 공간임을 알 수 있다. 무수히 많은 공간들의 뚜렷한 경계는 지금의 닫힌 건축, 닫힌 도시를 만들어 내고, 도시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소외시키고 있고, 굳게 닫힌 경계에서 길을 걷다 앉아 쉴 수도, 누군가를 마주치며 이야기 하는 긍정적인 경계의공간은 사라지고 있다.
유진상가는 우리 도시와 많은 공통점을 갖고있는 장소이다. 누군가의 집이고 누군가의 일터, 쉼터이기도 했을 이곳은 길고 재미없는 복도로 이어진 집의 기억은 그저 내부의 사적인 면적 만큼이었을 것이고,3평정도의 면적만큼의 일터는 작고 단순한 공간, 상부가 덮인 유진상가 아래의 홍제천의 산책로는 길고 어두운, 머무를 수 없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이곳을 재생하는 것은 기억 속 닫힌 경계, 딱 그만큼의 면적이 아닌, 그곳에서 조금 더 나아가 긍정적인 경계의 공간들에서의 경험에서부터 시작된다. 사적인 나의 집뿐만이 아닌, 다양한 공용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변화무쌍한 기억들과 / 좁은 일터가 아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장소의 시작점이라는 생각과 / 걷다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쉽터의 공간들이 존재한다는 그곳에서의 가능성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특별한 것이 아닌, 도시 어디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작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많은 이야기들을 긍정적인 경계에서 모아주어 굳게 닫힌 벽이라는 경계가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장소로 바뀔것이다. 더 나아가, 도시의 많은 긍정적인 경계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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