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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오병이어 : 미래 속 공생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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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실제적으로 이웃을 맺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현재 사회에서는 사적 영역(private space)이 너무나도 강조된 나머지 사람들은 공간의 내부로 후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현재의 기술(택배, 소셜네트워크...)이 발전함에 따라 생겨난 것이다. 실제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라는 집단이 발생하고 있다. 히키코모리는 무직의 청년들이 집 안에서만 박혀있어 사회성이 결여되고 소비만 하는 집단이다. 이 집단이 집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된 것은 뭐든지 배달해주는 택배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은 미래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미래 기술은 현재 기술을 초월하여 초연결, 초지능적인 AI와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실제 생활에서 사용 될 것이다. 페이스북(Facebook)에서 자신이 공개한 일정한 정보를 타인이 접근할 수 있는 것처럼 미래에서도 자신이 공개한 정보와 타인이 공개한 정보에 더욱 면밀히, 쉽게 접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닌 단점 또한 있는 미래사회 속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였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자신의 공간을 공공, 공동의 영역에 내어놓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자신의 집의 일정한 공간을 그 층에 내어놓고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삶 일부분을 공유함으로써 삶속에서 자연스러운 소통이 일어나고 다같이 사용 할 수 있는 일정한 주거 인프라를 공유한다. 이 공유하는 장은 건물 전체로 이어지고 건물들 간의 공유는 지반층에서 광장의 형태로 공유가 되어지는데 지반층은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상업성이 강한 대로에서는 공방과 오피스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자원(예컨대 공동 회의실, 작업실, 판매장 등)이 배치되고 광장에서는 Flea Market으로 사용되며 기존의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유치원, 도서관, 청소년 교육장들이 배치가 된다. 이렇게 배치된 프로그램은 실외 놀이마당을 같이 사용하여 기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도 한다.
최근에 나타나는 1인기업, 소규모 기업과 같은 프로그램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프로젝트의 대지인 성수동 뚝섬역 일대는 예전에는 공장지대로 쓰이고 현재는 높아진 지가 때문에 상업시설들이 들어섰는데 현재, 미래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단지와 Early bird Market을 내세워 예전의 공업단지의 미래적인 해석으로 다시 한번 지역이 활동감으로 가득 찰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미래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또한 생각하였다. 현재 3D프린터로 많은 생산직을 비롯하여 기능직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초대형 3D프린터로 건물을 만드는 실험을 하고 이탈리아에서는 피자를 만들기도 하였다. 이렇게 정확한 도면만 있으면 뭐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3D프린터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데 실제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일정한 모듈로 만들어져 사람들이 더욱 손쉽게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유비쿼터스를 통햐여 공유하는 주거 인프라를 한 개인이 예약하여 사용하는 등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것이다.
미래 사회는 기술의 발전으로 삶이 더욱 윤택해지고 편리해 질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역사에 항상 양날의 칼날로 다가온 만큼 그 단점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