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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학교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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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통한 구도심의 기반시설 부지 확보
급격한 경제성장과 산업화로 주거와 교통 및 공장시설 등은 급증했지만, 우리의 도시는 그에 걸맞은 사회적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확장되어 왔다. ‘구도심’은 계획도시와는 달리 밀집된 도시구조로 인해 추가로 필요한 ‘기반시설을 마련할 부지나 공간이 부족’하여 낙후가 불가피하다. 자체적인 부대시설을 확보하는 아파트 단지에만 의존해온 이제까지의 도시계획은 일반 주거지역의 기반시설 확보는 방치해 왔다.
유휴공간 활용을 통한 지역사회의 거점으로
과거 학교는 교육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지역교류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는 학생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높은 담과 방음벽으로 둘러싸여 ‘지역사회와 단절’되어 있다. 또한, 근대 이후 학교는 지역성과 교육에 대한 고민 없이 ‘표준설계도’에 의해 지어져 왔으나 이제는 새로운 교육혁신에 따른 공간의 변화가 요구된다. 한편, 저출산 고령화 시대 학령인구의 감소로 학교에는 ‘유휴공간’이 점차 늘어갈 것이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뿐 아니라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춘 지역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학교는 지역을 이어주는 역할
인천 계양구 부평초등학교는 조선 시대 지역의 중심이었던 부평 도호부청사가 있던 곳에 위치한다. 그러나 학교의 보안정책으로 지역주민들은 학교 운동장에 있는 지역 문화재에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는 주변에 부족한 ‘주민시설을 확보’하고, ‘지역의 문화재’에도 열려 있는 공공의 역할이 부가되는 것이 절실하다. 즉 ‘학교가 지역을 이어주는 네트워크 기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학교는 ‘구도심 중심지의 역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설계 컨셉 – ‘학교 네트워크’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를 통해서 ‘지역사회의 거점으로서의 학교’가 ‘주민과 주민’을 이어주며, ‘공간과 공간’을 이어준다.
표준설계도로 만들어진 학교 교사를 해체하여 새로운 교육철학에 맞게 재구성한다.
기존 교사를 재활용하여 지역사회에 필요한 용도(노인주거 및 근린생활시설 등)로 변환한다.
학교의 유휴공간에 지역사회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배치하고, 지역 문화재를 개방하며, 주민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교와 지역주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는 ‘건축적 장치’를 마련한다.
학교 네트워크_사람과 공간, 지역을 연결하다.
3~4층 규모로 긴 형태의 기존 학교 교사는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배치되어 있다. 혁신기업의 아이콘인 애플, 구글의 “자연과 수평적인 관계, 자유로운 평면”에 근거하여 수직적인 적층을 해체하고, 소수만 이용하던 운동장을 나누었다. 즉 학년별 클러스터로 자유로운 옥외공간을 구성하여 자연과 교실이 밀착되도록 계획했다.
구 교사 본관은 고령화 시대의 노인주거문제를 해소하고자, 모듈화된 평면을 기본으로 노인주거시설을 배치하였다.
구 교사 별관에는 주민편의시설 및 근린상가, 공방을 배치하여 남측에 있는 계산동 전통시장과 상권이 연결될 수 있도 록 하였다.
학교의 재구성을 통해 지역 문화재를 개방하고 새로운 학교용지를 제외한 우측 유휴공간에 지역주민들의 문화시설을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극장과 체육관, 세미나실과 공유주방을 계획하였다. 이 문화시설은 낮에는 학생들이 중점적으로 사용하고 하교 시간 이후에는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써 개방된다
‘옥상 데크’를 통해 각각의 공간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수업중 학생의 안전과 학교의 보안을 위해 ‘건물 배치 및 스크린도어 통제시스템’으로 학생과 주민들의 동선을 분리하였다.
“학교 네트워크는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완성된다. 여러 개의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학교를 거점으로 한 지역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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