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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원더월 : 학교담장 너머,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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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시작은 학교의 담장으로 볼 수 있다. 학교는 전통적으로 지역사회의 거점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이자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어야 하지만, 현대의 학교는 보안 등의 이유로 높은 담장, 즉 벽이 생겨났고, 경쟁이라도 하듯 높아진 담장은 도시의 큰 부분이자, 주거의 중심이 되기도 하는 학교를 고립시키며, 도시를 단절시켰다. 도시의 단절은 다양한 차이를 심화시키고, 다양성만 강조한채, 공동체라는 개념을 약화시켜, 결국 악순환의 반복이 될 뿐이다.
따라서, 학교의 담장을 도시 내의 새로운 플랫폼, WONDERWALL로 확장시켰다. WONDERWALL은 학교의 전통적 의미를 부활시키는 커뮤니티의 공간인 동시에 고립된 학교를 자연스럽게 감시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시선을 주고, 공유를 하며, 도시 내의 다양한 수요의 문화공간을 제공하도록 했다. 따라서 이는 도시의 벽이 아닌 도시 간의 연결점이 되도록하며, 이러한 공간은 일상 속의 플랫폼으로서 현실 속에서의 이상을 끌어내도록 하여, 일상에 지쳤을 때 기대어 쉴 수 있는 존재가 되도록 하며 이러한 공간 내에서 개인에 따라 달라지는 이상의 형태를 건축 공간으로 형성한다. 벽이 하나의 공간이 되면서 벽은 오히려 두꺼워지지만, 학교라는 특수성으로 인해‘공간 공유’라는 개념이 생긴다. 낮과 밤의 이용이 확연히 다른 학교를 낮에는 시선적으로 열고 일부 공간을 한정하고, 밤에는 공간 뿐 아니라 벽 자체를 열어 WONDERWALL을 기준으로 하여금 학교의 전통적 역할을 강조하고, 가능하도록 한다.
벽으로 인한 단절은 벽으로 풀어야 근본적인 단절을 풀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시작으로 지역에 관계 없이, 차이와 차별이 갖고 있던 벽을 흔들어 놓음으로서 단점을 보완하는 단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단점을 장점으로, 차이가 공존의 중요점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야하며, 그 공간은 WONDERWALL이 된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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