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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Rhizome. 리좀이론을 적용한 동광동 인쇄문화단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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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 인쇄소가 하나둘씩 자리 잡기 시작한 동광동 인쇄골목은 현재 인쇄․출판․기획․재단․지업사 등 관련업종 200여 개소가 한 곳에 모여 부산 전체 인쇄물량의 50% 처리하는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이동과 인쇄산업의 쇠퇴로 영세성을 면치 못해 밖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산업적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에 현재사회의 사유적 특징인 리좀적 사고의 원리를 도입하여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동광동 인쇄골목의 공간과 리좀체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연결고리에 있다. 리좀체계에서는 독립적인 각각의 요소들이 다른 모든 요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요소로 가는 길이며, 다른 요소의 환경이 되고, 다른 요소들로 넘어가도록 촉발하는 표지판이기도 하다. 이러한 연결고리를 갖는 것과는 달리 대지 속의 각 점포들은 제 각각의 모습으로 그저 같은 위치에 있다는 것만을 공유하고 있을 뿐, 아무런 관계성을 가지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자생하기 위해서는 상호작용을 위한 연결고리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