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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다시 감는 장항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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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의 기억
장항은 일제시대에 수탈의 기능을 하던 도시이다. 서천의 경제중심지 역할을 하던 장항은 근래에 이르러 제련소의 역할이 축소·이전되고 그에따라 항구의 기능도 약화되었으며, 금강하구둑의 건설로 도선의 기능이 유명무실해 졌다. 또한 장항역의 이전으로 장항은 더이상 장항선의 ‘종착역’이 아니게 되었다. 인구는 줄고 상권은 유출되었다. 이제 장항은 정부대안사업인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내륙산업단지의 개발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REWIND MEMORY
REWIND란 사전적으로 ‘다시 되돌려 감기’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현재의 문제적인 상황과 태생적인 기억을 REWIND 하며 그 돌려감기 과정에서 일제의 수탈 및 근대 산업화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장항제련소 굴뚝을 이용해 다른의미의 상징으로서 작용하게 하여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상징성의 발굴
1.장항제련소의 굴뚝은 산업화의 상징으로 사람들에게 깊게 각인되어 있다.
2.현재 장항선은 직선화되어 장항은 더 이상 장항선의 종착역이 아니며 이전의 장항역은 화물역으로만 사용되고 있지만 그 철길은 아직도 예전의 기억을 간직한채 장항의 중심부를 지나고 있다.
상징성 재부여
1. 장항제련소 굴뚝과 연도
장항제련소는 우리나라 비철금속 산업의 상징이다. 이와같은 역사적인 장소의 상징물인 굴뚝과 연도를 공예가들의 창작공간과 비철금속박물관으로 이용하여 새로운 상징성을 부여한다.
2. 장항제련소의 기반을 이루는 바위산과 철길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장항 철길의 연장선상에 놓여있으며 그 끝에는 장항제련소가 있다. 사이트에 생태적인 요소를 끌어들인다면 철길을 중심으로한 네트워크 형성이 예상된다. 굴뚝이 올라있는 전망산의 경사를 활용한 염생식물원을 계획하여 네트워크 형성의 계기를 만든다.
3. 바위산
굴뚝과 마찬가지로 굴뚝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전망산도 외부인들에게 산업화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바위산의 상부에 판을 삽입하여 외부인들이 멀리서 바라보는 산업화의 상징이 아니라 직접경험하며 다른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만든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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