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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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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ackground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대규모 개발은 에너지남용으로 인한 각종 환경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자연환경과 공생하는 방법에 있어서 산업화의 흐름보다는 전통성에서 그 해결방안을 찾고자 한다.
우리가 깊이 들여다보면 전통건축 속에는 현대건축이 갖추지 못한 것이 있다. 그것은 건축이 삶의 지혜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결합하는 장치로서 상호보완적 유기체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옛 건축은 대부분 자연으로부터 연유되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다가 다시 자연으로 회귀하는 생성윤회에 그 바탕을 두고 있으며, 보편타당한 단순 친환경을 넘어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숨쉬며, 살아온 시간을 저장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의 전통건축은 오늘날 말하는 ‘생태건축’이 지향하는 유기체적 해답을 모두 갖고 있다. 자연에 순응하며 필요한 빛과 바람을 공급받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물리적 차원에서의 친환경 구축은 자연과 건축의 상호작용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며, 여기에 인간의 사회․심리적 욕구와도 조화를 이루게 되면서 전통건축에서는 전통적 공동체가 가지는 속성들이 공간으로 형상화 되어 나타난다. 이렇게 ‘상호보완’이라는 순환과정을 통해 자연, 건축, 사람은 하나의 공동체를 실현 해 나갈 수 있다.
자연, 인간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건축.
이 조화로운 접점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도 건강히 ‘공생’할 수 있을 것이다.
2. Site Analysis
Site Location - 부산 안창마을, 동구 범일6동 / 진구 범천2동
6.25 당시 피난민들이 이곳 산지마을에 모여 살았고 여기에 이농 및 사업 실패자들이 유입되면서 지금의 안창마을이 형성되었다. 부산시에서 불량주택 재개발과 더불어 주거지 확보를 위해 1960년대 후반부터 토지구획 정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집단 이주 개발 지역이다. 대부분 무단점유 불량주택들이 분포, 산복도로변보다 블록, 판자, 슬레이트 등을 이용한 가건물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3. Concept
마띠에르란, 물질이나 재료를 의미하는 회화기법의 한 장르로 바탕 재질, 붓놀림, 재료 등이 만들어 내는 화면의 재질감을 의미한다. 화면의 마띠에르는 패널, 캔버스, 종이, 기타 재질에 따라서 회화적인 효과가 달라진다.
matière [마띠에르]
전통성의 물감으로 공동체를 그리다.
홀로 사는 삶은 빛날 수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축본연의 가치는 '공생'이고 이것이 가장 단편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공동체이다. 공동체는 우리고유의 문화를 지탱해온 삶의 원동력으로 나아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시발점이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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